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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고소 공포증을 이겨내다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1. 12. 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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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다 HepFive 쇼핑몰에 있는 관람차.
그러고 보면 오사카에는 (일본 전체는 모르겠고) 관람차가 참 많다. 그만큼 야경을 즐길곳이 많다는 뜻.
여기서도 야경을 보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난 야경을 보고싶은 장소가 따로 있었기 때문에 여긴 낮에 가보기로 했다.


옛날에 덴포잔에서 탔던 세계 최대 관람차를 탔다가, 너무 무서워서 고개한번 제대로 못돌리고 대체 언제 내려가나 ...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관람차 시간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 빨간 관람차는 왠지 끌려서 일부러 찾아갔다.




HepFive 가는 길은 지하도에 계속 표시가 되어 있어서 찾기 쉬웠다.
조금 헤맬것 같으면 물어보고.. 무리없이 찾아오긴 했는데 ...






관람차에서 내려서 찍은 모습. 입구는 여기 반대쪽!



ㅜㅜ 이거보다 훠얼씬 큰거 타봤다고 만만하게 봤다 식겁했다. 건물 9층에 있는거라 기본 높이가 식겁 ㅠㅠ
물론 탈땐 몰랐다.. 이렇게 무서울줄 ㅠㅠ







관람차가 건물밖으로 슬슬 나올때쯤 후회시작.
아 ㅠㅠ 내가 이걸 왜 탔을까 그때 그렇게 고생(?)해 놓고 ㅠㅠㅠ ..
그러다가 문득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그래, 뭐 설마 떨어지기야 하겠어?





BGM-소녀시대 THE Boys



MP3 꺼내 스스로 BGM
겁이나서 시작조차 안해봤다면 그댄 투덜대지 마라 좀 ♩
확 와닿은 가사.







슬슬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우메다 시내의 모습.
야경으로 봐도 멋졌겠지만 낮도 괜찮은데?



이곳은 이렇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가 있었다.
사실 스피커인지 라디오인지 확실하진 않았지만, 관람차 안에서 크게 음악을 들으며 보내는 시간도 좋을 것 같았다. 나는 MP3에 만족.






창밖에 보이는 풍경에 대해 창문에 친절하게 설명까지.
이런 안내 그림은 일본 관광지 어딜가든 쉽게 볼 수 있다.
난... 해독(?)이 안돼니까 패스 ^_^






드디어 정상에 다다른 관람차.
심호흡 몇번하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내가 많이 떨긴 떨었나 보다.
완전 기울었네 ; ㅎㅎ





건물이 참 빼곡하다. 괜한 걱정인건 알지만 저 사이사이 사람들이 지나다닐수나 있을까 싶은정도.

왠지 이 도시에서 나 혼자 한가한 기분. 나만빼고 모두들 뛰면서 사는 기분.
꽤 멋지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내가 선택한 길이 내가 갈길이 아니었을까. 내가 있어야할 곳이 아니었을까 .. 
다시 머리가 복잡해 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나는 어느새 다시 땅을 밟고 서 있었다.

아까부터 하늘은 어두운데 비는 쏟아지지않는다.
다행이다. 지금은 별로 비를 즐길 기분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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