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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신하다 큰코다친 경험

#、살다

by 꽃띠 2011. 10. 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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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달은 10월 11일.
출근하자마자 가벼운 복통과 두통이 있고 식은땀이 흐르는걸 느꼈습니다.
전날 엄마표 김밥을 허겁지겁 먹은 기억에 '또 체했구나' (평소 자주 체한답니다ㅠ)싶어
얼른 회사앞 슈퍼에가서 소화제를 사왔지요.

평소 굉장히 건강한 체질입니다만 종종 체해서 고생하곤 하는데 먹는걸 인생의 큰 기쁨으로 삼는
성격상 어쩔 수 없는 지병(????) 이었습니다.
만원짜리를 내고 하나 사기가 미안해 두개를 사와 하나는 서랍에 넣어두고 하나를 마셨는데
문제는 저녁때가되어도 영 나아지지를 않더군요.

저녁도 굶고 콜라도 마셔보고 소화제를 하나 더 먹었는데 복통은 심해져만 갔습니다.
보통 9시쯤 퇴근하는데, 밤이되자 오한이 왔는데 손이 덜덜 떨려 글도 못쓸정도 였습니다.
정말 단단히 체했구나 싶어 손을 따고 배를 끌어안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했지요.
다음날이 되자 좀 나은것 같아 아침부터 잡힌 약속을 취소하지 않고 나갔고 또 신나게 아침 점심을
잘 먹고 들어왔는데 이게 또 저녁이 되자 덜덜 떨리고 복통이 심해지는 겁니다.

출근은 밝게해놓고 퇴근할때 되면 핏기가 가셔서 꾀병같아 보일까 걱정하며 3일을 버티다
병원에 가라는 어머님의 엄명으로 억지로 병원에 갔습니다.

워낙에 건강해서 '건강보험료 아깝다' 할정도로 병원에 가질 않는 저는 어지간한 고통(?)은
그냥 참고 넘겨버리는 편입니다.
약도 잘 먹지 않아요. 두통과 편도선, 소화 불량이 번갈아 정기적으로 괴롭히는 편인데 그때마다
쉬면 낫고 심해도 자고나면 낫는 정도였거든요.


이번에도 단단히 체했구나 싶었지만 억지로 억지로 병원에 갔는데
이럴수가. 피 검사를 하자는 겁니다 ㅠㅠ

세상에서 젤 싫은 세가지. 치과마취, 링겔, 피뽑기.


"체했는데 왜 피검사를 하나요ㅠㅠ"
"신우신염이 의심됩니다. 쉽게말해 콩팥에 염증이 생겼다는 말이에요. 일주일쯤 입원하셔야 합니다."

헉.
무거운 몸으로 출근을 했는데 도저히 앉아있을수가 없어 조퇴를 하고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그때 열이 38도.
체온을 재기 전에는 열이 조금 있나없나..정도로 여겼는데 아니었나봐요.
미련맞게 체했다고만 생각하고 삼일을 끙끙 앓다가 결국 입원을 했습니다.

건강하나는 자신있다고 생각하고 조금 아픈정도 자고 일어나면 낫는다! 큰소리 치다
결국 일을 키운거지요 ㅠㅠㅠ
입원하고 3일동안 열이 39도까지 올라 안떨어지는 바람에 고생했답니다.

물론 지금은 다 나아서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있지요 ^^*

그동안 블로그에 게을렀던 변명을 하기도 할겸 아팠다는 투정도 할겸 .. 흐흐

젊고 건강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이제 조금만 아파도 몸을 잘 돌봐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말이 씨가된다고... "너무 건강해서 건보료도 아깝다"는 말도 이제 쉿 -_-;;;

여러분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정말 건강이 최고랍니다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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