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신이여!
이웃집에 신이 산다길래, 나는 제법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간적인' 신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이렇게 철없고 못믿을 신이라니.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게 문제지만) 오 마이 갓. □ 줄거리 : 브뤼셀의 방 세개짜리 아파트. 입구도 출구도 없는 그 곳에 '신'이 산다. 신에게는 부인도 있고 모두가 아는 아들도 있고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딸이 있다. 아들은 12사도에게 기적을 보이고 스스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신의 부인은 여신이지만 괴팍한 신에게 눌려 말 한마디 못하고 살고 있으며 어린 딸은 그런 신에게 불만 투성이다. 신이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가족들에게 소리 지르기, 스포츠 채널 보기 그리고 서재에 틀어박혀 인간들 괴롭히기다. 신은 아들, 딸처럼 기적을 일으킬 능력은 없지만 인간..
#、보고 쓰다
2018. 12. 24.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