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라이즈] 여행, 사랑에 대한 로망의 정수
▼▼▼▼▼ 비포 선라이즈 (감독:리처드 링클레이터) 나는 가끔 이런 고민을 한다. 잘 모르는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어쩐지, 낯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게으르며 무언가에(무엇인지도 모를 무언가에) 불성실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게다가 내가 이렇게 쉬운 여자 였던가! 하는 자괴감까지 들기도 하니 잘 모르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거부하고 싶은 일' 인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그 사람이 생각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었을 때 그 책임감이 나에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인데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그의 인간성까지 내가 보증한다-는 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을 내가 자초했구나-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낯선 곳을 여행하는 커..
#、보고 쓰다
2015. 10. 18.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