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정뱅이/권여선/소설집
안녕 주정뱅이 / 권여선 / 소설집 나도 모르게 응, 안녕- 대답할뻔 했다. 낯설고도 친숙한 제목. 책을 덮고나니 안부를 묻는 안녕인지, 작별을 고하는 안녕인지 궁금해졌다. 이정도 주정뱅이들은, 괜찮잖아? 작가 권여선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김영하 작가의 팟캐스트에서였다. 김영하 작가가 읽어준 단편은 소설집 속 '이모'라는 글이었는데 김영하 작가가 들려주는 글은 왜 다 그렇게 전부 말캉하고 뜨듯한지. '이모'의 느낌도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 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날 들른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띈 책을 집어들고 책꽂이에 두었다가 충주로 가는 기차에서 책을 펼치고 나서, 나는 단숨에 단편 몇편을 읽어 내려갔다. 글은 눅눅했고 뜨듯했다. 어쩌면 충주로 향하는 내 마음이 그래서 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일곱편..
#、읽고 쓰다
2017. 8. 1.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