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서 열리는 세계 튤립, 빛 축제에 다녀왔다.
꽃 박람회 이런거 안좋아 한다고 생각 했는데.. 돌아보면 은근 찾아 다니는 나 =ㅅ=);
작년, 곡성 장미축제가 정말정말 좋았어서 이번에도 기대했고 거기다 빛 축제라니 기대가 컸다 *_*
80%는 튤립이지만 이름모를 다른 꽃들도 많았다.
수선화는 피는 계절이 지났는지 다 떨어져서 이름표만 보고 왔고, 유채꽃밭은 축제장 끝에 따로 있었는데
여기가 완전 장관 *_*
전국에서 몰려온 커플들이 사진 찍느라 분주했다.
가만보면, 모든 커플의 패턴이 비슷했는데
1. 남자가 찍는다 2. 여자가 사진 확인후 혼난다 3. 다시 찍는다
..였다.
왜 남자친구들은 모두 여자친구가 맘에 드는 사진을 찍어주지 못하는가 ... ㅋㅋㅋㅋㅋ
이날 혼나는 남자친구들 여럿봤다. ㅋㅋㅋㅋ
곳곳에 설치해둔 조명이 일몰 후 켜지기 시작하는데 입장은 10시까지 할 수 있으나 아예 해가진 다음에는 꽃을 볼 수 없으니
해지기 전 입장했다가 7시 쯤 켜지는 조명을 즐기기를 추천한다.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도 조명이 제법 멋지다.
나는 축제장을 빠져 나오면서 교통지옥을 다시 겪을 (입장할 때 한번 겪음 ㅠㅠ) 자신이 없어서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나왔는데
그래도 충분히 멋졌다.
축제가 한창일 때 준비한 포스팅인데.. 마무리 하다보니 이미 끝났구나 ... '_';;;;
( 2017 태안 세계 튤립축제/빛 축제 4.13-5.10)
축제는 끝났지만, 다음에 열릴 축제를 찾아가실 분들을 위해 소감을 말해보자면,
장소가 넓어서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꽃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었다. 충분히 여유롭게 꽃 구경 가능.
전망대? 같은 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그 곳에 올라가서 보면 튤립들이 또 다른 모양으로 보이니
높은 경쟁률을 뚫고 꼭 올라가보길 권한다.
한가지, 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입장 하자마자 보이는 야외 무대쪽에서 계속 음악이 흐르더라.
저녁때 초청가수 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섹소폰 공연도 하는것 같고.. 아무튼 계속 큰 음악을 틀어뒀는데
오일장 열린줄 ... (ㅂㄷㅂㄷ)
도대체 왜 그렇게 분위기를 망치는지 모르겠더라.
꽃 만으로 충분히 즐거운데 주최측에서 사서 분위기를 망치고 있었다. 어른들이 흥겹게 구경하시는 것 같긴 했지만..
특별히 공연시간이 아니라면 클래식 정도 틀어줬으면 하는 소망이다.
듣고싶지 않은 사람까지 계속 뽕짝과 섹소폰 소리를 듣는 것은 곤혹이었다.
제발, 다음 축제때는 BGM 선정에 더 신중해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