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있는 절은 안면도에서도 가봤었고, 대만 여행때도 가보진 못했지만, 갈 생각으로 워낙 많이 찾아봐서
(현지에서 만난 여행자가 가는 길에 거지들이 너무 많아서 무섭다고 하길래 일정 취소)
별 기대 없었는데
안갔다 왔다간 몰랐겠지, 이 매력을.
여긴 정말 지상 낙원.
좁은 계단을 따라 걷다보면, 바위 위 절이 살짝 보이는데 그 위용에 탄성이 절로.
'참 좋은 곳에 오셨습니다'
입구부터 기분좋게 들어서면 탁트인 전경에도 불구하고 안락한 기분.
높은 쪽으로 올라서면 그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아이폰만 달랑달랑 들고갔던 것을 후회 또 후회 중.
어떻게 이 바다위에 절을 지었을까.
해풍과 파도를 맞으며 수행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이런 절에 오면 마음이 푸근하다. 두근두근 하기도 하고.
괜시리
착하게 살자.
한번 더 다짐하게 되고.
입구에 쓰여있는 저 말이 참 마음에 든다.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용궁사'
이곳 저곳에 득남불, 교통안전탑, 학업성취 등 각양각색의 소원을 빌 수 있는 곳이 많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모두모두의 소원이 전부 이뤄 지기를.
어쩐지 이곳에서는 매서운 파도도 강한 해풍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꼭 들러 보시길.
@내가 꼽은 부산 절경 두번째- 용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