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먹거리 여행지인 전주.
몇년 전에 갔을 때 까지만 해도 풍년제과 초코파이 정도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한옥마을 길거리 먹거리가 종류도 많아지고 인기도 많아졌다. 먹다보면 한옥 둘러볼 시간이 없을 정도.
덩달아 나도 먹거리 여행에 동참했는데, 전주 먹거리 정보가 넘쳐나는지라 나는 간단하게 몇줄 맛 소감만 적어보려 한다.
전주 여행을 처음 갔을 때는 쉬엄쉬엄 천천히 골목골목을 구경했었고, 그 다음에 갔을 때에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맛있고 푸짐한 한정식과 풍년제과 빵을 실컷 먹었던지라 이번에는 정말 '골목 먹거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먹기만 할 수가 없으니 도예 체험이라는 것을 해봤는데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를 찾은 방문객이라면 꼭 체험 하나쯤 해보기를 추천한다.
도자기(라고는 하지만 간단한 밥그릇이나 접시 정도를 만든다)나 부채, 압화 공예 등 종류는 많다.
전주는 정말 먹고만 오기에는 아쉬운 곳이니까.
아, 그리고 하나더. 먹거리 집마다 에버랜드 못지 않은 줄서기는 각오해야 한다.
1. 치즈롤 ★★☆
임실과 가까워서 그런지, 치즈 간식이 많다. 요즘 맥주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치즈롤을 잘라서 준다.
따끈하고 좋긴 한데 죽죽 늘어나서 길거리서 먹기 힘듬.
2. 촌놈의 손맛-완자 꼬치+크림맥주 ★★★★★
만약에, 나에게 전주 길거리 음식 순위를 정하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1등으로 꼽겠다.
맛있다. 진짜 맛있다. 세명이서 여행을 가서 이것저것 먹을 요량으로 간식은 보통 1인분씩 사서 맛을 봤는데
이것을 한 입 먹는 순간 아, 몇개 더 살껄 후회했다.
하지만 후회하면 뭘하나, 이미 줄을 이탈한 것을............................
그 줄을 다시 설 자신은 없었다.
맥주를 못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같이 먹는 것을 추천. 테이크아웃 커피 잔에다가 주는데
정말, 술이 들어 간다. 쭉쭉쭉쭉-
3. 길거리아 ★
글쎄, 나는 가장 별로 였다.
일단 판매원들이 참 불친절 한대다가 (바쁘니까 기계적인것은 이해해야 하겠지만)
바게트가 딱딱해서 천장이 다 까졌다.
그런데, 이건 정말 개인적인 입맛이니 누군가에게는 베스트일 수도 있겠지.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렇게 긴- 줄을 서서 먹기에는.. 음. 글쎄.
4. 다우랑- 새우만두 ★★★☆
맛있다. 통새우가 들어간 만두. 맛이 없을리가 없지.
하나당 가격을 생각하면 좀 비싸긴 한데, 수제 만두니까 이해해 줌.
다른 만두도 먹어보고 싶은데,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릴 엄두가 나질 않았다.
한쪽에 새우만두만 테이크아웃 해가는 줄이 따로 있고, 매장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살 수 있는 줄이 따로 있으니
잘 봐서 서시길.
5. 문어꼬치 ★★
문어를 삶아서 위에 가쓰오부시와 소스를 뿌린 꼬치.
Not bad 정도?
6. 마카롱 아이스크림 ★★★★
내가 먹은 것은 다크초코. 맛을 고르면 마카롱 사이에 넣어서 준다.
개인적으로 마카롱 좋아하지 않아서 전혀 기대 안했는데 와우.
오래 돌아다녀서 힘빠질 때 먹어주면 당 충전으로 기력 충전. (ㅋㅋ)
근데 요즘 이거 어딜 가도 파니까. 특별하지는 않은 듯.
7. 봉봉-생과자 ★★★☆
매장에 들어가면 한쪽에서 할아버지가 직접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별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시식해보고 반해서 사옴.
달지않고 맛있다. 다른건 먹고 끝이지만 이건 선물로 사가기도 좋을듯.
8. 꽈배기★★★☆
사진에 있는 것은 유명한 집은 아니고, 꽈배기로 유명한 집은 따로있다. 그러나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길가다가 그냥 샀는데 이것도 완전 굿!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게 자꾸 손이 간다.
9. 모주 아이스크림 ★★☆
전주 여행 가기 전, 모 지인은 이것을 베스트로 꼽던데, 나는 그정도까지는 아닌듯.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덜 달고, 과자 컵이 맛있다. ㅋㅋ
10. 하누리 쌈 치킨 ★
이게 원래는 쌈싸먹는 치킨으로 유명한데, 배가 불러서 후라이드만 포장해서 숙소에 와서 먹었다.
쌈 싸먹는게 독특할지는 몰라도 치킨 자체가 맛있지는 않음.
11. 생과즙 아이스크림 ★
그냥 그냥, 평범한 아이스크림 맛.
13. 카페- 빙수&생과일 주스 ★☆
전주 한옥마을의 단점은 휴지통이 부족하다는 것과 (먹고 남은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서 길거리가 지저분 함.) 커피가 비싸다는 것.
담합을 했는지 카페 어딜가도 기본 커피가 4000-5000원 선이다.
생과일 주스는 6000-7000원선.
맛은 있었는데 가격 때문에 영~
14. 츄러스 만드는 남자 - 크림치즈 츄러스 ★★☆
이곳 역시 줄이 너무 길어서 못먹다가, 아침 일찍 문 열자마자 들어가서 먹었다.
뜨끈뜨끈한 츄러스를 먹게된 것은 좋았으나 , 속에 크림치즈가 다 녹아서 아무맛이 안남 ㅠㅠ
살짝 미지근한 걸로 다시 먹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