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상추튀김'이 뭐야?

#、맛보다

by 꽃띠 2011. 10. 2. 00:58

본문



충청도인인 저에게 매우 낯선 '상추튀김'은 전라도 광주의 명물입니다.
몇해 전에 처음 광주에 갔다가 거리에 즐비한 상추튀김 가게를 보고 언제한번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이제야 먹어봤네요 ㅎㅎㅎ

상추를 튀긴건가 생각했는데 튀김을 상추에 싸먹는것이 상추튀김입니다.



상추튀김을 먹기위해 찾아간곳은 광주 충장로에 있는 '은성김밥'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집은 맛집이라기 보다 근처 포장마차에 갔다가 없어서 유일하게 보이는 분식집으로 들어간것 입니다.
그래도 나름 줄서서 잠시 기다렸다 들어갔지요.
사람은 많은데 테이블 회전 장난아니게 빠릅니다.



기다리면서 침이 꼴깍.
사진 오른쪽 맨앞에 보이는것이 상추튀김입니다.
정확히는 상추에 싸먹는 튀김이요.


가게는 이정도로 조그마합니다.
문앞에는 2층도 있다고 써붙였는데 사실 2층은 잘 안여는것 같습니다.
서빙하기 힘들다고요.
사람이 줄 서있는데 2층으로 보내주면 좋으련만.....
이 조그마한 가게에 튀김튀기시는분 따로 사장님 부부에 알바가 셋이나 ...
물론 주방에는 또 따로 다른 분이..
장사 잘되는 집인가봐요.


이게 기본 셋팅입니다.
여기에 어묵 두세개 넣은 어묵국을 주던데 저희 테이블은 깜박 하셔는지 안주시네요.
국물이 설렁탕 처럼 뽀얀색 같아서 맛이 궁금했기에 달라고 할까 하다가
안먹는게 나을것 같아 그냥 말았습니다.

사실 문앞에 줄서면서 보니 주인아주머니로 보이는 분이 어묵을 미리 그릇에 담아두고
나갈때 국물을 부어 나가던데
맨손으로 어묵을 두개씩 그릇에 넣고 그 손으로 손님나갈때 돈받고....
또 ...... 잠시 코를 긁고 다시 어묵을 만지는걸...제가 봐버렸거든요-_-;
제가 예민한가요?
근데 전 정말 음식 만지는 손으로 돈받는거 ....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조그마한 분식집이라도 그정도 청결은 신경써주시면 좋을텐데 ㅠㅠ


이 잡채도 떡볶이 옆에 잔뜩 해두고 테이블에 내시던데 이것도 그 손으로 덜어서 ㅎㅎ
맛은 못봤습니다. 확실히 특이하긴 한듯.


떡볶이는 주문하면 바로 나옵니다.
역시 분식의 여왕 떡볶이. 어묵도 계란도 하나 없는 순수 떡(만)볶기 입니다.
밀가루 떡이고 약간 달달한게 뭐 먹을만 합니다.
튀김이 느끼하니 떡볶이가 매웠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어린이들이 먹기에 전혀 부담없어 괜찮기도 할듯.



기대기대하던 상추튀김.
딱 한입 크기의 동글동글한 튀김.

함께나온 간장. 고추가 생각보다 매콤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상추.


튀김을 간장에 찍어 고추, 양파와 함께 상추에 싸먹으면 되는겁니다!


이 튀김은 약간의 채소와 오징어 다진것이에요.
딱히 특별한 맛이 느껴지진 않고 바삭하다기보다 약간 아주 약간 쫄깃한 느낌?

매콤한 고추가 느끼한맛을 잡아주고 튀김 자체는 참 평범한데 상추에 싸먹으니 특별한 음식이 된 느낌 입니다. >_<



정신없이 먹다보니 느끼해져서 라면 추가-_-;;;;;


은성김밥은 사실 그다지 맘에드는 집은 아니었습니다.
청결은 전혀 무관심해 보이는 주인 아주머니도 그랬지만
식탁은 얼마나 대충 닦는지 끈적끈적...
무엇보다 가장 맘에 안드는것은 친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주인아저씨......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알바들과 함께 홀서빙을 하셨는데 옆에서 계속 알바를 혼내시는거에요
ㅠㅠㅠ
저 좁은 가게에서 .. 애들을 계속계속 뭐라고 하니까 듣기 싫어도 저까지 듣게되고...
알바애들이 손이 느리고 일을 잘 못해도 한쪽에서 혼내시면 좋을텐데.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던 손님들이 안으로 들어오려고 할때마다
퉁명스럽게 "자리없는데요" 라고 하시는게 마치 장사하기 싫으신듯해 보인 -_-


상추튀김은 분명 광주의 명물이라고 할만큼 매력있었습니다.
다음에 다른 가게에서 두루 검증을 해봐야 겠습니다.
이 집은 좀 못미더워서....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