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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책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읽고 쓰다

by 꽃띠 2010. 3.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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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기 - 다시 가슴이 뜨거워 져라 를 선물받았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 이후의 두번째 읽는 손미나씨의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읽고 나는 여행을 떠났다.
늘 생각만 해오던 일본여행을 그 책을 읽고나서 떠날 수 있었다.
알수없는 용기와 주체할 수 없는 두근거림이 나를 움직였다.

가끔 그럴때가 있다.
마음에 바람이 불고 이유없이 두근거릴때.
늘 있던 익숙한 곳에서 낯선 바람냄새가 날때.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여행병.

그 치료제는 물론 여행이지만, 휙 떠나기엔 너무도 소심한 나는 책을읽는다.
손미나씨의 책은 떠날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떠나지 못한 나를 위로해주기도 한다.

에세이 출판 기념회장에서 발표중인 손미나씨 출처: 연합뉴스




막연히 하늘색과 흰 줄무늬의 축구복 그리고 경제위기 정도로만 알고있던 익숙하지않은 나라 아르헨티나
축구경기때나 아르헨티나를 들어본 무지한 나에게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더더욱 낯선 곳이다.
그녀가 책의 절반이상에서 말하고있는 '탱고'또한
이름은 익숙하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시작된 춤이라니.. (무지한 나..) 놀랍다.

손미나의 책이 좋은점은 무엇보다 그녀가 그곳에 그대로 녹아들려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관광만 한것이 아니라 탱고를 배우고 친구를 사귄다.

(탱고를 배우던 중) 만일 스텝이 꼬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노라는 이렇게 답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어.
당연한거지.
술술 풀리기만 하는 사랑이나 인생이 어디있나?
탱고에서도 마찬가지로 제아무리 실력이 좋은 춤꾼이라도
스텝이 꼬일 때가 있어.
그럴 땐 그냥 잠시 기다렸다가 움직이면 돼.
잠깐 멈추어 서서 엉킨발을 풀고
처음 같은 마음으로 다시 걸으면 되는 거야.
사랑을 할 때도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서로에게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각자의 시간과 공간, 또 자유를
허용해야 그 관계가 자연스럽고 부드러워 지는 것처럼 말이지.
서두르고 재촉해서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는 거란다."

본문 중에서 ..


말 잘~통하는 한국에서도 인간관계를 맺는데 겁먼저 내는 나
반성 많이해야겠다.
(늘 반성뿐이지만)

자신의 책을 들고 웃고있는 손미나 출처: 연합뉴스

 

결론적으로 멋진책이다. 기대했던 만큼.
정말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 주는 책.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책으로 보는것에 만족해야겠다.
가방을 바로 옆에두고 앉아도 없어질만큼 치안이 불안하고 아르헨티나 인들이 세계에서 제일 가는 거짓말쟁이들이라니 ...
한국에서도 눈치코치 따라가기 힘든나는 그냥 얌전히 있어야할 듯.
여행까지 가서 당하고오고 싶지 않아 ;ㅡ;

손미나
용기있는 그녀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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