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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세계에서 가장 예쁜 기차역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2. 11. 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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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0 정동진

 

 

 

 

이른 아침 기차에 올랐다. 정동진에 가기위해.

딱히 일출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었지만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나 너무 늦어버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매우 적절한 시간이었다.

기차가 터널을 빠져나가는 순간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절로 환호성이 나왔다. 거기에 이제 막 떠오른 해가 걸려있는 모습이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조용한 시골역이지만 기차가 오갈 때마다 사람들이 쏟아진다.

우르르 몰려와 우르르 사진을 찍고 또 우르르 사라진다. 그 모습을 한자리에 앉아 한참을 바라봤다.

바다도 예뻤지만, 기차길이 정말 예뻤다.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인데 왜 그렇게 마음에 들었는지.

사람들이 빠져나가길 기다렸다가 기찻길에서 놀고

사람들이 몰려오면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바다를 봤다.

 

 

 

 

 

 

 

 

완전히 해가 뜬 후에도 아름다운 정동진역.

역 벤치에 앉아 바다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내가 알기론 바다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에 올랐다던데...)

세계 모든 기차역을 다 다녀본건 물론 아니지만, 이보다 예쁜 역이 있을까 싶다.

 

 

 

강릉과는 매우 가깝지만 의외로 강릉으로 돌아가는 기차는 얼마 없다.

버스로 가야하는데, 버스도 놓쳐서 한시간의 시간이 더 남았다. 7시 기차를 타고와서, 12시 버스를 타고 돌아갔으니 이 조그마한 역에 참 오래도 있었네 ㅎㅎ

역 밖으로 나가 동네를 산책하다가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정동진역에서 이런 여유로운 시간을 언제 또 누려볼까 싶어서.

바다가 잘 보이는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다. 간만에 허세 ㅎㅎ

커피대신 커피우유를 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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