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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맛집] 우연히 찾은 맛집서 최고의 라면을

#、맛보다

by 꽃띠 2012. 9. 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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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의 여행 블로그를 보다가 문득. 아끼고 있던 포스팅이 있다는것이 생각났다.

교토역앞을 헤매다 찾은 맛집. 정확히 말하자면, 지도만 보고 찾아가서 '잘 찾았다'며 환호했지만 이 곳이 내가 찾던 라면집이 아니란걸 알았을때는

이미 대기번호를 접수한 상태.

도로 나갈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 라면이 나왔는데, 먹어보고 그냥 안나가길 잘했다고 생각한 집.

 

 

 

 

 

 

 

지도만 보고 골목골목을 찾아간지라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ㅠㅠ

교토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걸었다는 것 밖에는 ... 내가 들고있던 지도는 저 빨간 간판집을 '중국식 냉면'으로 유명한 집으로 소개했고 그 옆을 유명 라면집으로 소개했다.

희안하게 딱 맞아 떨어졌고, 라면집 앞에 줄을 서있는데 , 아무리 봐도 한자가 다르더라.

앞사람 (일본인)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이곳이 이곳이 맞느냐"고 물으니 "아니다"고 단호하게 대답. (살짝 웃은듯도 -_-)

오차없던 내 맛지도에 유일한 오류였다 ㅠㅠ

 

 

 

 

 

 

 

 

겉이 허름하고, 식사시간도 아닌데 (저녁보다 약간 빨랐던듯) 이렇게 줄을 서있으니 .. 맛집으로 믿을 수 밖에.

간판을 찍는사이 사람들이 금새 줄을 서길래 나도 얼른 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뒤에도 사람들이 쭉 - 섰다.

그런데 외국인은 아무도 없고 다 현지인. 그점에 믿음이 가긴했다.

아저씨가 나와서 미리 주문을 받는다. 나는 '라면'이라고 했더니 (어이없다는 듯이 ) 웃으며 "여긴 다 라면밖에 없어"라고 말한다.

내가 당황하자 문앞에 붙어있는 메뉴를 손으로 가르키며 "골라봐" 이런다.  가장 무난해 보이는 걸로 골랐는데 , 일본어로 내 앞에 사람과 웃으며 "중국인인가봐" 한다.

'버럭' 하고 싶었지만, 어리버리한 짓을 한 뒤라 콕찝어 '한국인'임을 밝혀 좋을 것 없을 것 같아 참았다.

 

아우. 그 빈정대는 태도가 아직도 열받는다-_-

 

 

 

 

 

 

내부는 매우 좁고 시끄럽다. 테이블도 좁은데, 모르는 사람과 겸상을 자연스럽게 한다. 어느 나라든 맛집의 룰인가보다.

나도 양복을 차려입은-출장 나온 것 같은 비즈니스맨과 한 테이블에 앉았는데, 내가 갑자기 라면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으면 놀라지 않을까, 걱정하는 찰라

그 남자 라면이 먼저 나왔고 그도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꺼내 라면을 찍더라.

더 찍고 싶었는데 나를 의식한듯 ㅋㅋㅋㅋ 덕분에 나도 안도하고 라면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사진에 맨앞에 저 남자는 '여기가 그 맛집이 아님'을 알려준 총각.

 

좁디좁은 가게에 서빙하는 사람만 셋이다. 완전 복잡복잡.

 

 

 

 

 

 

 

라면 등장.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나갈까 말까 했는데, 라면을 보고 '우와' 했다.

완전...맛있어 보여!    내가 뭘 시켰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가장 기본 메뉴 였고, 사람들도 다 그걸 시킨듯.

내 앞자리 남자는 나보다 200엔 정도 더 내는것 같았는데 모양은 갔았다. 결과적으로 '곱베기' 정도로 이해했다.

 

 

 

 

 

 

 

일본 라면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먹긴 먹지만, 일부러 찾아먹지 않는 정도?

처음 일본에 왔을때 라면을 안먹을것을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깨달았고, 이번엔 좀 먹어보자 .. 싶어서 라면집 몇군데를 찾아 다녔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정도의 느낌.

그런데 이 곳은 .. 보자마자 끌린다.

탱탱한 생면과 숙주.

 

 

 

 

 

 

 

차슈도 어찌나 넉넉하게 들어있는지 > <

 

 

 

 

 

 

 

 

 

기름이 둥둥 떠 있어서 살짝 느끼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잔뜩 올려진 파와 함께 먹으면.... 캬 ㅠㅠㅠ

지금도 침 넘어간다 ㅠㅠ 내가 일본에서 먹은 음식중 BEST로 꼽는 라면. 라면중엔 단연 최고!

 

 

우연히 찾은 집인데 완전 완전 행복해 졌다.

교토는 환승 개념으로 들른 곳이라, 그냥 가려다 밥이나 먹자~ 싶어서 간 곳인데 ... 숙소가 교토서 가까웠다면 집 오기전에 한번 더 갔다오고 싶었다.

다음 여행때도 꼭 잊지말고 들러야지.

 

 

정확한 장소를 공유하고 싶은데....비루한 이 기억력.

당장 지도를 뒤져서 나중에 추가해야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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