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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지리산의 보물 화엄사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2. 4. 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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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맞아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무박으로 다녀온 여행이지만,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시간이었어요.

 

무식한지라 .. 구례를 처음 들어본 저는 잠깐 들른 이번 여행으로 구례에 반해 버렸죠.

 

88고속도로를 따라 구례에 간 후 몇가지 후보중에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급 결정한 화엄사.

꽤 오래된 절이고, 임진왜란때 거의 유실되었다는 것 말고 전혀 아는것 없이 간 곳인데

이번 여행 최고의 방문지(?)로 기억됐답니다.

 

 

 

 

주차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니 계곡이.

물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지는거 보니 제법 날이 더워지긴 더워졌나봐요.

 

 

 

 

화엄사는 1500년이나 된 절이라고 해요.

임진왜란때 화엄사 스님들이 승군을 일으켰다가 300여명의 스님들이 목숨을 잃고 왜군에 의해 절이 잿더미가 되었으나 1630년경 벽암선사에의해 여러 전각이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화엄사에는 많은 국보와 보물, 천연 기념물들이 많다고 하네요.

 

 

 

 

불교인은 아닙니다만 절은 좋아해요.

하지만 그다지 감동이라든지 .. 일부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든적은 없었는데 화엄사는 왠지 올라가는 길부터

두근대고 신이 납니다. 날씨가 더워 엄청 큰 아이스커피를 들고 다녔는데도, 힘들지 않게 올라갔어요.

 

 

 

생각만큼 시원하진 않았지만 (ㅋㅋㅋ) 땀에 젖은 손을 닦으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네요.

 

 

 

 

화엄사에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누각.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어 한쪽에 쓰여진 설명을 읽으니 역시나. 특별한 누각이군요.

 

보제루라고 불리는 이것은 보통 절의 누각이 높아 사람들을 아래로 지나가게 하는 것과 다르게 기둥을 낮게하여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서게 만들었답니다.

절의 중심 영역의 장엄한 경관을 살리기 위한 건축적 배려라고 하네요.

 

 

 

 

보제루를 돌아 들어서니 마음이 뻥 뚫리는 공간이 나옵니다.

 

 

 

 

중심 공간에 보이는 서오층석탑(위)과 동오층 석탑은 각각 보문 제133호, 보물 제 132호 입니다.

이 탑에도 각각 매력이 있는데 .. 직접 가서 읽어보셔요 ㅋㅋㅋ

 

화엄사가 좋았던 점은 곳곳에 아주 친절하게, 읽기 좋게 설명이 잘 되어있더군요.

저 답지않게 꼼꼼하게 읽으면서 다녔어요.

 

 

 

 

제가 방문한날이 4월 말이었는데 절이 벌써 부처님 오신 날 맞이로 화려했어요.

(벌써가 아닌가요..)

 

덕분에 더 예뻐 보이는 절.

 

 

 

각황전 앞 석등은 국보 제12호.

우리 나라 석등 중 가장 크다고 하네요.

 

이건, 여행을 마치고 오는길에 팜플렛을 읽다 알게된건데, 석등 뒤로 있는 각황전은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목조 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해요. 무려 3층높이. 그래서 이렇게 석등도 큰것이었군요.

사람보다 훨씬훨씬 크답니다.

 

 

 

 

사진 오른쪽 구석 (ㅠㅠ)에 보이는 사자탑은 보물 제 300호.

부처님오신날 준비 때문이었는지, 좋은 날씨 때문이었는지 괜시리 들떠 이곳 저곳을 구경 다니다가

왜 이 절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알게됐습니다.

 

 

 

 

단청이 되지않은 모습이 보이시나요??

이렇게 크고 웅장한 건물이 단아하게 느껴지는게 아마 그 이유에서 였나봐요.

인식하는데까진 한참 걸렸지만 .. 볼수록 볼수록 맘에 들더군요.

 

 

 

 

각황전 옆을 돌아서니 보궁가는길이 보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찍은거라 티가 안나지만 .. 꽤나 많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한두번 정도는 '어휴' 숨을 쉬어줘야 할정도 ㅎㅎㅎ 이날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일수도 있구요.

 

 

 

 

 

올라가니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 35호)과 석등이 보입니다.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심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석탑 앞에서 머리에 석등을 지고 앉아있는 사람은 차를 공양하는 모습.

사사자삼층석탑은 암수 두 쌍의 사자가 탑을 받치고 있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팜플렛에서 읽어보니 이 네마리 사자 표정이 각기 다르다는데 .. 하나하나 살펴보진 못했네요 ㅠㅠ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셨다는 보궁은 막혀있어 들어가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내려오는 길 사람들의 소원 사이로 누군가가 붉게 낙관을 찍은 모습이 마음에 닿아 한컷.

 

 

 

 

한템포 쉬고 다시 내려다 보니 역시 .. 눈이 호강하는 풍경입니다.

병풍처럼 둘러서있는 지리산이 듬직해 보이네요.

 

더워서 걷느라 땀좀 흘렸지만 .. 한껏 푸르르게 우거진 나무를 보니 딱 좋은 계절에 왔다 ..싶습니다.

한나절 일정으로 떠난 여행이라 일찍 발길을 돌렸지만,

나중에 꼭 다시 한번 찾아가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은 곳 입니다.

 

구례쪽에 가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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