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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간식] 초코파이의 원조 풍년제과

#、맛보다

by 꽃띠 2012. 4. 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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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떠난 전주 여행.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군요.

달달한것을 참 좋아하고 빵도 좋아하는데 전주에 가는 기차 안에서 맛집을 검색하다 바로 '여기다!' 했던 풍년제과. 한옥마을에 가던 택시 안에서 여쭤봤더니 옛날엔 정말 인기였는데, 가족간의 경영권 다툼 때문에 지금은 본점 하나 남았다고 하더군요.

아쉽긴 하지만, 빵집도 메이커가 골목골목 자리한 요즘같을 때에, 이런 동네 빵집이 맛집(?)으로 꼽힌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아마 .. 다른 블로그에서 미리 사진을 보지 않았다면 절대 못찾았을 .....

그냥 아가용품이나 화장품 가게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을 풍년제과 간판.
분홍색 PNB .. 뭔가요 .. 풍(P)년(N)베이커리(B) 인가요.

한글로 달면 ......................... 한국인이 못 찾을까봐 ... 한옥마을 근처에 PNB 간판을 단걸까요.

조금 씁쓸하고 짜증났던 간판-_-

그래도 들어가 봅니다.
한옥마을에서 오른쪽으로 한 10분쯤 쭉 걷다보면 나오는 큰 사거리. 그 곳에 있어요.

 

 

 

 

 

 

 

가게에 들어서자 마자 80년대 풍의 빵 포장에 한번, 포장에 걸맞게(?) 추억돋는 빵 모양에 또 한번 놀랍니다.

 

직원이 매우 많았음에도 빵들이 정돈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깔끔한 느낌은 좀 떨어졌지만, 동네 빵집스러운 느낌. 나쁘지 않았어요.

 

 

 

 

 

 

 

만쥬부터 양갱, 술빵까지.. 체인점과 좀 다른 종류의 빵들이 많습니다.

크로크무슈나, 크로와상 같은건 찾아볼 수 없지만 투박하고 먹음직 스러운 카스텔라라든지 피자같이 도도하게 놓여있는 술빵이 눈길을 끕니다.

같이간 일행이 사준다는 말에 적당히.. 정말 적당히 담았습니다.

어머나. 둘이 담았는데 빵값만 5만원이 나왔네요.
이녀석들 .. 보기엔 투박하고 촌스러운데 가격은 프랑스 바게트에요. 만만치 않은 녀석들.

 

특히 이 곳은 초코파이의 원조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또 가니까 역시나 이 녀석이 냉장고에 가득!
가장 인기 상품인듯 했어요. 하나달 1400원 이라 놀라긴 했지만 워낙 요즘 빵값 비싸니까요..

몇개 사들고 집에와서 먹었는데 음. 느낌은 좀 커다란 빅파이?
안에 크림과 딸기잼이 들어있어요. 많이 달지않고 좋던데요 :-9

속이 꽉찬 팥만주도 괜찮았고, 클래식한 카스텔라도 괜찮았어요. 땅콩 센베이도 제법.

 

문제는, 청결상태가 매우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집게에 빵이 덕지덕지 묻은걸로도 모자라 매우 더러웠고,
쟁반에 깔린 유산지는 사용한 흔적이 심하게(!) 있는.. 기름묻고 구겨진 유산지가 그대로 깔려있었구요
(한두개가 아니에요. 그런 쟁반이 새 쟁반에 쌓여있다는)

게다가 포장되지 않은채로 덩그러니 나와있는 카스테라들은 여름을 걱정하게 했습니다.

빵집알바 6개월 경력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갓 만든빵은 식히기 위해 식힘망에 얹어 그냥 두는데요
(따뜻할때 포장하면, 포장지에 김이 서리거든요)

식고나면 빠르게 포장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위생문제 때문에요.

 

 

투박한 동네빵집 느낌은 좋았으나,

안맞는 옷을 억지로 입은듯한 간판이 거슬렸고, 위생상태는 많이 걱정되었어요.

만약 다시간다면 초코 파이는 몇개 사올 생각인데, 나머지 빵은 글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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