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쏟아진 먼지덮인 추억들

며칠후면 지금사는 동네를 떠나 신탄진으로 이사를 합니다.
지금 집 전에 살던 집에서 아주아주 오래 살았기 때문에,
두번째 이사네요.
포장이사라 다 해준다고는 하지만 제방물건 만큼은 제가 정리하려고 하다보니 정신없네요 ㅠ

화장대위에 버릴 것과 책상만 대충 정리했는데 버릴것이 한 가득-_-;
윽 .. 몇년간 청소도 안한 방 같더군요.

간단한 정리인데도 감당이 안될정도로 추억들이 쏟아져나옵니다.

고등학교때 썼던 카세트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이게 유행했었죠 ㅎ 고등학교때도 MP3가 있었긴 했는데,
영어테이프 듣겠다고 사서 ... 가요만 듣던 기억이 ^^;
너어무 좋아하던 거라, 오년전 이사올때도 버리지 못하고 챙겨왔는데, 결국 한번도 안들었죠 ㅎ
이번엔 버리기는 했는데 살짝 아쉽네요 ㅎ 앞으로 듣지 않을꺼라는걸 알면서도 ..

ㅎㅎ 가수들의 테이프도 있습니다.
이승기, 하늘의 데뷔테잎.. 저땐 CD도 많았는데 전 왜 테잎이 더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
중국여행가서 사온 여러 가수들의 테이프도 있고 (중국에선 정품도 싸서 놀랐던 기억이)
특히 임창정씨의 1집부터 베스트 앨범까지 모든 앨범이 다 있습니다 ㅎ
전 임창정씨의 팬이거든요 ㅎㅎ
1집과 2집은 모두 반품처리되어서 구하기힘들었었죠 ㅎㅎ
저땐 CD도 사고 테잎도 샀었어요 똑같은 앨범을 ..
들을일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창정씨 앨범은 버릴수가 없어서 다시 곱게 정리!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 선배,후배들과 주고받은 편지.
특히 지금은 한국남자와 결혼 잘~한 친구가
결혼 못하면 영국남자나 독일남자에게 시집가겠다고 적은 생일카드 ㅋㅋㅋ
(생각해보니 내 생일카드에 왜 자기 결혼 얘기를....-_-)

우표까지 붙어있는 붙이지 못한 편지 와
대학시절 열심히 공부한 흔적까지 .. ^^

왜 방정리를 할땐 항상 '이건 언젠간 필요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이번엔 저얼대 그러지 말자- 하고 몽땅 버리고 왔는데
저 편지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지 못한것이 후회가 되네요.


어제 새로 이사갈 방에놓을 새 책상과 책장을 샀어요^^
새방 새 공간에서 쌓을 새 추억들은 후회보단 기쁨이 더 많았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