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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말만 잘하는게 정치는 아니다

#、보고 쓰다

by 꽃띠 2011. 3. 2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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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의 비밀무기는 말더듬이 영국 왕?! 세상을 감동시킨 국왕의 콤플렉스 도전이 시작된다!

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졌던 것!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지금 세계는 2차 세계 대전중! 불안한 정세 속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되고, 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기상천외한 치료법을 통해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하게 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햇볕좋은 주말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
보고싶은 영화가 많았지만, 그 중 시간이 가장 가까운 킹스스피치를 보고왔어요

한마디로 "더더더 더듬쟁이 버티"의 감동연설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곳저곳 연설다닐곳은 많은데 말더듬이 왕자는 마이크 앞에만 서면 입이 굳어버리죠



인상깊은 것은 그의 아내입니다.
남편의 말 더듬기를 고치려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죠.
왕위에 오른 버티가 자신은 왕의 자질이 없다며 괴로워 하자 그녀가 한 말이 인상깊습니다.

"내가 당신의 청혼을 왜 두번이나 거절한줄 알아?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왕실생활이 싫어서야. 그런데 당신이 말을 아주 멋지게 더듬길래 안심했는데"

때론 강하게 때론 부드럽게 그를 위로하고 용기를주는 멋진 아내.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당연히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그가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연설을하는 장면이었죠.
그의 연설이 감동적이어서가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감동이었지만 그의 연설을 숨죽여 듣고있는 국민들 때문이었습니다.


국민 모두는 알고있습니다. 그가 말더듬이라는 것을.

자막에도 없었고 어떠한 대사도 없었지만 느낄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왕이 멋지게 연설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을 꼭 쥔 국민들.
왕을 향한 애정과 존경이 느껴졌습니다.

영국의 왕은 국가의 자존심이자 자긍심임을 알고있고
대통령과 왕이 다르다는 것도 알고있지만
영화를 보며.. 참 부러워 졌습니다.

나라의 지도자를 저렇게 한 마음으로 존경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멋진일인가요!


킹스 스피치는 정치색이 강한 영화는 아니기에 정치보다는 주인공 개인의 이야기가 주로 나옵니다.
그는 누구보다 왕의 역할과 책임을 잘 알고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약간 권위적인면도 있습니다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왕의 할일을 버리고 이상한 사랑에 목을매는 형을 나무랍니다.

마지막 그의 연설에서 더욱 간절함이 묻어난것은 그가 한단어 한단어
혼신을다해 내뱉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지도자에게 연설이란 아무것도 아닐수 있지만, 말 더듬이인 그에게 연설은 한자 한자,
조심스럽고 어렵게 뱉어야하는 말인것입니다.

동시에 이런생각도 했습니다.

'말 더듬이라서 말 한마디 뱉을때마다 일반인의 열배, 아니 백배를 노력한다면
지도자는 말더듬이인게 좋겠다'

그렇게 노력해서 말을 뱉어야 더 신중할 수있고 또 뱉은말에 책임감도 생길테니까요.

마음속 깊숙히부터 응원하게되는 왕의 이야기. 킹스 스피치 입니다.



덧)


현명하고 아름다운 왕비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어디서 많이봤다.. 싶긴했는데 ...


붉은여왕 이었군요 !!!!!!!!!!!!!!!! 이럴수가 ..
역시 배우의 변신은 무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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