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혹은 슬픔
▼▼▼▼▼▼ 하와이언 레시피 (호노카아 보이/2009) 감독 : 사나다 아츠시 음, 뭐라고 써야할까- 이 영화. 영화를 보고, 생각을 하고, 블로그를 열고 생각을 정리하고있는 지금 첫 말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 뭐랄까. 배가 몹시 고파서 두툼한 스테이크를 기대하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아기자기한 음식을 파는 곳이다. 하지만 맛없는건 아닌 그런 요리, 그런 영화. 나는 삶이 우울할 때, 사람이 싫어질 때 지루하도록 잔잔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음식까지 나와주면 더 좋고. 영화다운 극적인 구성은 분명 짜릿한 쾌감을 주지만,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어떤 쪽이든)도 만만치 않다. 잔잔한 영화는 지루하지만 내 일상과 닮아 있어 좋고, 극적인 악당(!)이 없어서 좋다. 아무리 역할이라지만, ..
#、보고 쓰다
2015. 11. 2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