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은 꼬리에 덧칠할 물감을 어디에서 구할까/장석주/산문집
도마뱀은 꼬리에 덧칠할 물감을 어디에서 구할까 / 장성주 시인의 문장을 좋아한다. 울림이 깊은 단어, 엑기스만 모아 놓은 듯한 간결한 문장. 오랜만에 다시 집어든 책 '도마뱀은...'은 시인 장석주님의 산문집이다. 요즘 나는 일명 '책장 파먹기' 중인데, 몇장 깨작대다 책장에 묵혀둔 책들을 하나 둘 꺼내 읽고 있다. 새책 구매는 그만하고 가지고 있는 책을 되짚어 읽자-라는 의미였는데 내가 올해 결심한 일중 가장 보람있는 일로 남을듯 싶다. 다시 만나는 문장들이 반갑고 좋다. 이미 여러 시로 유명한 시인이지만, 내가 장석주 시인을 먼저 접한 것은 시가 아니라 이 산문집이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로 시작되는 시인의 대표작 '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알고는 있었으나, 그 시를 지은이가 장석주 시..
#、읽고 쓰다
2017. 7. 12.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