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노동자다 -영화 '카트'
누구의 이야기 일까 수당 한푼 못 받아도 잔업, 야근에 불평한마디 못하는 사람. 억울해도 '악'소리 한번 제대로 내보지 못하는 사람. '집에 급한일이 있어서' 칼퇴근 하고 나면 근무시간 안채운 것도 아닌데 괜시리 눈치 보이는 사람 …. 과연 누구의 이야기 일까. 아니, 여기서 자유로운 사람은 누구일까. 주말 낮. 상영관에 앉아있는데 이제 막 수능을 끝낸 고등학생들이 줄지어 들어 온다. 수능을 끝낸 해방감이 얼굴 가득하다. 하긴, 그 시간에 영화관에 오는것 자체가 그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즐거웠겠는가. 그런 아이들을 보며 '이 중에 대부분이 앞으로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애들은 얼마나 될까' 라는 씁쓸한 생각이 치고 올라온 것을 보면 내 심보도 참 곱지 못하다. 하지만 사실이다. 부당한 ..
#、보고 쓰다
2014. 12. 7.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