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가만히 있어도 괜찮아
대학은 졸업했으나 하고 싶은게 없다. 눈이 떠지면 일어나 밥을 먹고, 만화책을 보고, 텔레비전을 보고, 햇빛에 눈이 부시면 커튼을 치고, 더우면 에어컨을 켠다. 밥을 먹을 때 외에는 도통 이불밖으로 나오지 않는 '잉여생활' 주인공 다마코의 일상이지만, 어쩐지 남일 같지가 않다. 특히 '하고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 다마코는 고향집에 내려와 아빠와 한집 생활 중인데, 부지런히 일상을 살아가는 아빠와 달리 다마코는 구직 활동도 뒷전이면서 적극적으로 놀지도 않는다. 온종일 이불속에서 만화책과 티비로만 눈길을 옮길 뿐. 영화 제목인 '모라토리움기'는 인간이 성장하고서도 아직 사회적 의무 수행을 유예하는 기간 혹은 그 유예기간에 머무르려 하는 심리상태라고 한다. 성적과 학교 간판, 취업, 연애, 결혼 그..
#、보고 쓰다
2018. 5. 2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