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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영화 몰아서 말하기

#、보고 쓰다

by 꽃띠 2009. 9. 1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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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킹콩을 들다



그림일기에 그렸 듯이 본지는 꽤 지난 영화이다.
그러나 요즘 본 영화가 비슷비슷 하기에 시작은 영화 <킹콩을 들다>로..
결론 부터 말하자면 [무척 많이 운] 영화다.
역도 영화여서 킹콩을 들다 인가보다 .. 라고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학생들이 술에 취한 이범수를 들고 가는 모습에서 정말 찡 함을 느껴서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제목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화려함도 긴장감도 없지만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쑥개떡 같은 영화 랄까? ㅋㅋㅋ
달달하고 촉촉하고 약간은 촌스러운, 포만감 드는 그런 영화.




2. 해운대

이 포스팅을 하게된 계기가된 영화 <해운대>
<지민이의 식객>님의 포스팅을 보고 시작했다.

내가 이 영화를 보러 갈 때쯤엔 영화가 7,8백만쯤 됐을 때 였다.
워낙 여기저기서 평이 좋아서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조조 영화로 보러 갔는데 아침 10시 영화에 자리가 없을 정도 였다.
현장 발매를 했더니 맨 앞자리 세자리를 겨우 끊었다.
나는
첫째, 원래 SF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CG에 민감하지 않으며 둘째, 한국영화에 대한 편애가 심하고 셋째, 엄정화를 좋아한다 (응..?-_-;;) 그런 내가 본 <해운대>는 그냥 [홍수영화] 였다. (혹은 물영화?) 일단 홍보 때부터 재난 보다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췄는 지라, 기대 하지 않았던 CG는 무난 했다. (말했듯이 내가 CG에 민감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가 그냥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배우 설경구는 은근히 웃겼고,  노력하는 배우라는 하지원은 이쁘긴 하더라. 박중훈 아저씨는 화려한(?) 경력에 때문에  저게 연기를 못하는 건지 잘하는 건지 헷갈렸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왜 이민기에 열광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나마 가장 무난하니깐. (줄을 놓기 전에 그 인간적인 갈등 모습이 좋았다. 그 남자 - 이민기가 구해준-가 좀 심하게 짜증났지만) 
아무튼 결론 적으로 해운대는 [천만명이 등떠밀려 본] 영화가 아닐까 .. 싶다 
곧 천만 천만 하니깐 하나 둘 더 보게되고 그런 .. 

3. 국가대표 

여동생이 해운대를 보고 나와서 하는 말.
"영화 괜찮네. 근데 난 국가대표가 훨씬 낫다"
해운대를 보기 며칠 전 국가대표를 보고 온 동생은 누가 물어보면
"해운대 보단 국가대표"를 외쳤다.
하도 동생이 칭찬을 하길래 나도 봤다.
한 마디로 국가대표는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다.
이들이 제대로된 국가대표가 아니라는 것과
금메달보다 더 멋진 결과를 얻으리라는 것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았던 것이고 영화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태극기를 이용해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는 것은 짐작했던 부분이었다.

영화가 시작 했음에도 "아무 자리나 앉자" 라며 스크린 앞을 마구 돌아 다니던 아주머니들 (30분 정도 단체 관람 오신 듯)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기 쉽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뭉클함은 덜 했다. 하지만 분명 스키점프의 스릴 매력이 조금은 느껴지고 무엇보다 "밥차" 하정우 의 매력에 푹 .. @_@ 잘생긴 남자배우를 본다는 것은 그냥 그 자체가 영화의 재미이고 감동이다 (ㅎㅎ)

4. 블랙

내가 최근에 봤던 영화중 최고의 작품
아니, 이제까지 봤던 영화를 통 틀어도 손에 꼽을만한 영화
이런걸 두고 작품이라고 하는 거구나 .. 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신선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헬렌켈러의 이야기라도 보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몇 장면이 주는 그 감동은
신선한 소재나 꽃남 꽃녀의 부재들을 덮고도 남는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밀려오는 감당 못할 만큼의 감동.
순간 순간에 감사하면서 살자는 새삼스러운 다짐을 하면서 ..
며칠이 지나도 식지않는 이 감동을 많은 분들이 느끼길 바라면서 ..
강력 추천하는 영화 블랙 !
(인도 배우들이 출연하므로 뭔가 또박또박 들리는 영어 발음이 매력이라면 매력 ㅎㅎ)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들입니다.
혹시 블랙을 보지 않으셨다면 권해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저런 훈훈한 이야기가 참 좋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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