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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담터민수캠핑장

캠핑을 갑시다

by 꽃띠 2026. 5. 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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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캠핑을 다니고 있다. 

작년 여름에 시작해 이제 조금 '내 스타일의 캠핑'을 알겠는 정도.

음주 외에 워낙 별다른 취미가 없던지라, 새로운 취미를 고민해봤는데 '벌레 싫어, 밖에서 자는거 싫어' 인간인 나도 캠핑이 제법 잘 맞더라. 

학교다닐 때 사회 점수가 낮은 편은 아니었는데 지리 감각은 진짜 너무 없는, 나를 위해 남기는 캠핑장 소감. 

 

주소는 가평이지만 철원 근처까지 가야하는, 서울에서 2시간 여가 걸리는 담터민수캠핑장.

담터계곡을 따라 쭉- 캠핑장이 많은데, 여기는 작년 가을에 가본뒤로 여름에 오면 좋겠다 싶어 다시 다녀왔다. 

5월이지만 낮에는 햇볕이 강렬해 선풍기가 필요하고 밤에는 입김이 나와서 난로까지 필요한 날씨다. 

 

일행에 아기가 있는 분들은 계곡과 가까운 사이트를 선호하겠지만, 나는 한적한게 좋아 두 번 다 맨 윗층인 3번 사이트를 예약했다. 이 건 3-5번 사이트의 뷰. 

화장실과 샤워실은 깨끗한 편. 캠핑장 자체가 크지 않아서 어느 사이트든 관리동과의 접근성은 좋다. 
여름에 아무리 좋은 타프도 나무 그늘이 없으면 소용이 없는데 여기는 나무 그늘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벌레가 무지막지하게 많다는 것. 

가을에는 몰랐는데 5월에 가보니 송충이가 끊임없이 떨어졌다

텐트로 차로... 타프를 쳤는데도 테이블에는 어떻게 기어 올라오는지 모르겠지만 테이블이며 헹어며 사정없이 타고 올라온다. 정말 정말 정말 쉼없이 잡아서 내 쫓아야 했다. 

송충이 말고도 날벌레들이 진짜 진짜 많았지만 머리 위에서 뚝뚝 떨어지는 송충이 때문에 다른 벌레는 귀여울 정도.

 

누군가에게는 단점이겠지만, 나에게 장점이었던 것은 고양이가 없다!

캠핑장을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캠핑장에는 고양이가 참 많다(...) 

고양이 싫어 사람은 아닌데 캠핑장 고양이는 말이 좀 다름... 리빙쉘 텐트를 주력으로 사용할 때 새벽마다 들어와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통에 캠핑이 너무 힘들었다. 

매너타임 관리도 양심에 맡기는 편. 이번에는 양쪽에 모두 좋은 캠퍼분들이라 괜찮았지만 이웃을 이상하게 만나면 괴로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