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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드라이플라워 캔들 원데이 클래스

#、살다

by 꽃띠 2017. 3.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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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선물을 좋아한다.

풋풋한 향기가 나는 꽃 선물도 좋지만, 내가 주는 입장일 때는 주로 방향제를 선물하는 편인데

선물 줄 상대를 생각하면서 어떤 향이 어울릴까 고민하는 그 시간이 참 좋다.

 

선물할 사람을 생각하면서

어떨 때는 달콤하고 포근한 향을, 어떨 때는 상큼한 향을 고른다.

한참동안 코를 킁킁거리면서 선물할 사람에게 딱 맞는 향을 고르고 고르는 그 시간이

나에게는 행복이다.

 

이전에도 몇번 소개한적이 있는 대전 문화동 '더 하룸'은 누군가에게 향기를 선물하고 싶을 때 종종 찾는 곳인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드라이 플라워 캔들 만들기를 해봤다.

늘 사장언니가 만들어 둔 것만 사다가 갑자기 원데이 클래스를 하게 됐는데

역시 내 손으로 만든 무엇인가를 선물한다는 것은 결과물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너무나 즐거운 일이다.

 

 

 

향을 골라 잘 섞고 원하는 틀에 붓는다. 나는 선물할 것 하나, 내가 사용할 것 하나를 만들었다.

 

 

 

 

 

 

초가 굳길 기다리는 동안 종이에 꽃을 어떻게 놓을지 연습해 본다. 뚝딱 올려 놓고 '제법 마음에 드네' 했는데

이대로 초 위에 올리는거 생각보다 힘들다 -_-; 역시 미적 감각은 타고나는 건가봉가 (...)

꽃을 핀셋으로 집으며 얼마나 부들부들 떨었는지, 술을 빨리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출처 : '더 하룸' 인스타

 

 

사장언니 인스타를 구경하다가 저 캔들에 꽂혀서 얼마전 친구한테도 선물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어떤 드라이 플라워를 어디에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확확 달라지는게 신기하다.

사진속 저 '청순'한 디자인에 꽂혔으나, 정작 내가 만든 캔들은 어쩐지 발랄해 보이는 것 (...)

핸드폰에 저 사진을 켜두고 꽃을 배열했는데 .. 왜 내 손은 내 머리를 따라오지 않는것인가...

 

 

 

 

 

 

종이에 얹어 뒀던 꽃을 초가 살짝 굳은 후 그 위에 올려줬다.

설마했지만 역시나, 조금전과 또 다른 캔들이 탄생했다. (두둥)

 

학교다닐 때도 스케치 다르고 채색 다르더니 역시 세살 버릇 여든 간.. (...응?)

 

 

 

 

 

 

 

 

초가 생각보다 빨리 굳기 때문에 스피드가 중요한데 이놈의 수전증 때문에 꽃을 계속 빠트려 버렸다.

후하. 그나마 사장언니의 친절한 도움으로 초가 굳기 전에 꽃을 올리는데 성공.

 

여리여리, 청순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과 묘하게 다르지만 그래도 제법 마음에 든다.

 

 

 

 

 

 

 

 

굳고나서 보니 그럴싸 하다.

내가 이걸 만들었다니 (...) 감동.

 

난 포근한 향이 좋아서 화이트머스크 향으로 골랐는데 향이 너무 마음에 들어 계속 뚜껑을 열고 코를 킁킁 거렸다.

사장언니가 화이트 머스크향은 호불호가 갈리는 향이라고 했는데 나는 호. 극호.

 

 

 

 

 

 

난 그냥 방에두고 켤거라 그냥 색도 넣지 않고, 꽃도 넣지 않고 심플한 유리잔에 만들었는데 이것도 마음에 쏙 든다.

 

햇살 포근한 기분 좋은 날 야껴가며 켜야지.

 

 

 

 

 

+)

 

 

 

원데이 클래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

사장언니가 가르쳐주는 대로 따라 하다보면 그럴싸한 완성품이 뚝딱.

확실히 그냥 사서 선물하는 것보다 훨씬, 좋더라.

받을 사람이 좋아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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