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중국/칭다오] 공원에서의 아침 그리고 배신감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5. 11. 22. 12:00

본문

중국, 칭다오 여행기 :-D  ④

 

 

 

 

 

 

칭다오에 대한 블로그 여행 정보가 워낙 비슷비슷 하고 많아서, 나는 나만의 여행기를 써보자-고 다짐했지만

정말 뒤죽박죽 이구나 .. =ㅅ=);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 추천 코스가 워낙 똑같다 보니 (그만큼 작은 동네) 뒤늦게 다녀온 여행객들이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 할뿐

그다지 색다를게 없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가 그때 그때 느낀 것들을 단편적으로 남기자-는 생각.

좀 뒤죽박죽 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숙소 근처에 있던 RT마트는 제법 큰 마트여서 있을건 다 있었는데 첫째날 부터 만두 코너를 어슬렁 거렸지만 사기가 쉽지 않았다.

만두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영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만두소가 뭔지 도저히 알아듣지도, 써 있는 글을 읽은 수도 없어

첫째날 야채만두(로 보이는) 파란속의 작은 군만두 몇개를 샀을뿐 왕만두는 며칠째 구경만 했더랬다.

도저히 속을 알 수 없으니.

 

그러다 마지막날 용기를 내어 도전.

고민고민 하고 써있는 글을 한자사전으로 찾아도 보면서 (소용없는 일이었지만) 가장 특이한 모양을 골랐다.

 

 

 

 

 

딱봐도 고기만두로 보이는 것들 속에서 홀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던 이것.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고기는 아니라고 하고, 야채도 아니라고 했는데 (베지터블? 노노!! 라고 말하심) 그럼 뭐란 말이지..

고민고민 하다 '뭐 얼마나 특이한거겠어'라고 생각하고 선택.

5.4 공원으로 와서 여유롭게 먹기로 했다.

 

 

 

 

 

한 입 먹어보니............ 윽, 이게 뭐야 ㅠㅠㅠㅠㅠ

호박,당면, 목이버섯이 잔뜩!!!!  고기가 없어서 향신료 맛은 나지 않았는데 '호박만두'라고 해도 될만큼 애호박이 잔뜩-

향신료 맛도 없고 또 나름 채소를 좋아해서 그냥 먹어 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맛없어

결국 반도 못먹고 버려버림...........

 

 

 

 

우유인줄 알고 사온 이 녀석은 요거트 ㅠㅠㅠㅠㅠㅠㅠ

우리나라 플레인 요거트보다 조금 덜 달고 그릭 요거트 보다는 살짝 더 묽은. 그러나 절대 마셔지지 않는다.

하하하하. 그럼 왜 이렇게 우유병에 파는겁니까...? 대체 왜..?

어쩐지. 어떤 제품은 빨대도 붙어 있더라... 하하하.

 

아무리 애를 써도 흐르지 않는 요거트 병을 부여잡고 나는 마치 접시에 담긴 스프를 먹지못해 애꿎은 부리만 쪼아대는 학이 된 기분이었다.

):-(

 

그러다 번뜩 내가 나무젓가락을 가지고 있다는게 생각나서 나무젓가락으로 최대한 퍼먹으려고 노력한 끝에

반절은 먹을 수 있었다. 하아.

밥 한번 먹기 힘들구나 ㅠㅠ 식당갈껄. 괜히 공원에서 여유 부려 보겠다고 싸들고 와서 ㅠㅠ 엉엉.

 

 

 

 

 

만두는 버리고, 요거트도 반밖에 못먹고.. 우울하고 배고파 꺼낸 과자.

우리나라에는 없는 오레오 티라미스맛!!!  너무 얇아 놀랐다. 그래도 티라미스맛 어마어마하게 풍부하고 맛있음 ㅋㅋ

달달한 과자로 위로하며 쓸쓸한 아침식사 끝.

 

 

 

중국 맥도날드, 중국이니까 중국 버거 (사진 클릭)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