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온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아끼던 볼펜도 잃어버리고 짐이 무거워 낑낑대느라 힘이 쭉 빠졌는데 익숙한 공항철도길을 보자 힘이났다. 아, 왔구나 일본!
데이터 로밍은 일부러 하지 않았다. 물론 하루에 만원이 좀 비싼듯도 해서지만 익숙한 것과 연결고리를 뚝 끊고싶은 마음도 있었다. 모든 사람과의 연락도 끊고, 인터넷에 의지하는 마음도 끊고.
한국에서 가져온 우중충한 것들을 모두 버리고 가리라.
비우고, 다시 시작하리라.
오늘부터 이곳에 있는동안은 오롯이 나를위한 시간. 나를 위한 것들만 하는거다.
앞으로, 더 채우기위해 비우고 가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