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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나무숲에서 음이온 샤워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1. 9. 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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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네요.
덥지않아 좋긴한데 제대로 놀러 다니지 못한 여름휴가가 너어무 아깝습니다 ㅠㅠ
7월에 ㄷㅏ녀왔던 담양인데 이제서야 포스팅.

전에 포스팅했던 메타세콰이어 거리에 이은 두번째 코스 입니다.


죽녹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예 광주, 담양 터미널서 바로 오는 버스가 있더군요.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문입니다.
소림사 까진 아니지만 .... 그래도 제법 무술하는 사람들이 드나들것 같은 문입니다.



대나무 하면 팬더가 먼저 떠오르나요?
곳곳에 팬더인형(?)이 참 많습니다.
쿵푸팬더가 떠오르네요 정말 재밌게 봤는데 ....



이정도의 요금을 내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름에 여행을 하게되면 '내일로'로 여행온 대학생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날도 제 앞에서
내일러들이 할인을 받더군요.
내일러 할인 표시는 없으니 물어보시고 할인 받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얼마인지는 저도 잘 ....

아래 죽녹원 가로등 점등시간이 있었던것을 보니 공사가 완료되면 밤에 점등을 해주나 보군요.
밤에한번 와보고 싶네요.



입구부터 시원한 대나무길이 펼쳐집니다.


음이온을 배출한다는 죽림욕의 효과.
숨 크게 들이쉬면서 걸어야겠습니다.



쭉쭉뻗은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니 정말 건강해 지는 느낌입니다.
기분 탓인가요 ^^;


바람이 대나무잎을 헝클고 지나가는 소리가 기분까지 상쾌하게 합니다.
이날이 여행날 앞뒤로 태풍이 왔던 날인데 그래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여러 영화의 촬영 표시가 보이고 어김없이 곳곳에 1박2일 촬영장 표시도 보입니다.
그중에 가장 반가운 '노무현 대통령 방문기념' 푯말.
괜스래 한숨한번 미소한번.


길 어귀마다있는 안내판은 생긴것도 참 예쁘지만 길 이름은 더 예쁩니다.
운수대통길, 선비의 길, 사랑이 변치 않는길, 죽마고우길 ...
결국은 한길로 다 통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담아 걸어봅니다.
전 엄마와 우리가족 운수대통을 빌며 운수대통길을 가장 열심히 ^^ ㅎㅎ



어느 길이든 대체로 평탄하지만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허리가 아파서 등산을 못하시는 엄마가 무리없이 다니셔서 참 다행이었어요.


걷다가 힘들면 쉴 수 있는 정자가 종종있습니다.
잠시 앉아있다보면 선비가 된 기분. 난이라도 하나 쳐야할 것 같은 기분.



계속계속 대나무만 보고 걸으려면 심심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자연이라는게 똑같아 보여도 다 다르고 또 질리지 않잖아요.
대나무도 가만 보니 참 여러종류더군요!
게다가 이렇게 잘 보면 수줍게 돋아나고 있는 죽순이 ^^
전 죽순 실제로 처음봤어요.
잘라서 파는거 말고 이렇게 땅에 있는거! 신기하더군요 ㅎㅎ



걷다보면 마주치는 폭포. 그리고 팬더들 ^^
아무리 걸어도 힘들기보단 상쾌하다는 기분뿐!


상쾌한 산책길을 불쾌하게 만들었던 표지들.
아니 여기까지와서 살아있는 대나무에 낙서를 한다고?



그러고 보니 정말 손이 닿는 나무에는 대부분 상처가 ...............
아 이게 뭔가요 ㅠㅠㅠ 이러고 나면 좋은가요

제발. 추억은 마음에 눈에 그리고 카메라에만 담아주세요.
당신들이 여기 왔다갔다는걸 나무와 다른 사람들이 꼭 알필요있나요?
아, 한심한 사람들.



그래도 이렇게 쭉쭉 건강하게 자라주니 고맙네요.



추억은 마음에만. 당신이 손쓰지 않아도 자연은 건강하고 예쁘게 자란답니다.


어설픈 공익광고같은 마무리로 담양여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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