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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마인드] 순수총각 슈퍼악당에 푹 빠지다

#、보고 쓰다

by 꽃띠 2011. 2. 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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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사촌동생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동생들을 위해 택한 영화는 메가 마인드.
사실, 저도 보고싶던 영화였어요.
영웅이 아니라 악당이 주인공인 영화. 게다가 위 포스터처럼 귀여운 악당이라니 +_+

날 때부터 악당. 나의 꿈은 슈퍼악당!

입질 팍팍 오는 홍보문구 ㅎㅎ





ㅠㅠ 이 사진의 이름은 정한다면 관리의 중요성.jpg 요정도..?
저 귀여운 아가가 요렇게 변했어요 ㅠㅠ
영화 보다보면 이 얼굴도 귀여워 보이긴 해요 ^^ ㅎㅎ

명석한 두뇌 천재적인 발명능력 그러나 어딘가 좀 어설픈 슈퍼악당 메가마인드.
어릴때부터 나쁜아이 로 낙인 찍힌 메가마인드는 어짜피 나쁜아이로 불릴꺼면 정말 최고 나쁜 사람이 되어보자!
라고 결심하고 안티 히어로를 자처합니다.


도시를 지키는 '메트로맨'
역시 날 때부터 영웅인 메트로맨은 정의와 시민의 안녕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나타나는 전형적인 히어로죠 ^^
그런데 왜 영웅들은 꼭 쫄바지만 입는건가요 (...)

참 진부한 캐릭터지만 메트로맨이 다른 영웅들과 다른것은
영웅으로 산다는 것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고뇌와 갈등을 영화 속에서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항상 부르면 달려오는 영웅이기에 당연하게 느낀거지만 생각해보면 저런 초인적인 능력을
자기 자신이 아닌 공익을 위해 쓴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죠.
자신의 운명이려니 .. 라고 받아들이고 살기엔 참 힘든 인생이잖아요?


메가마인드의 납치 포인트 팍팍 올려주는 여주인공. 
정의감 불타는 리치 기자.
정의의 영웅 메트로맨을 응원하지만 메트로맨의 진심도 읽을줄 아는 현명한 여자입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    는 진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캐릭터 :)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캐릭터 메가마인드의 유일한 친구 버나드.
물고기가 어떤 원리로 로봇몸을 조정하는지 ... 계속 궁금해한 저는 동심을 잃은거겠죠 ;ㅅ;


도시의 사건 사고를 담당하는 메가 마인드는 악당이지만 참 매력있습니다.
번번히 메트로맨에게 당하고 "다음번에 또"를 외치는 메가마인드는
사고를 치고 교도소에 잡혀가고 탈출해서 또 사고 치기를 반복하지만
그 내면에는 외로움이 가득합니다.

한마디로 관심받고 싶어 사고치는 어린애죠.
그만큼 순수합니다.


메트로맨을 없애기를 소원했지만 막상 영웅이 없어지자 그를 그리워하다 못해
영웅을 만들기로 결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절대적인 악 절대적인 선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고는 치지만
잘못한 사람은 교도소에 가야한다     는 원칙을 스스로도 잘 지키는 악당이거든요.


문제는 바로 이 만들어진 영웅에게 있습니다.
힘과 능력이 무식과 만나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죠.

이 인물에 대해서는 하고싶은말이 참 많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참겠습니다.

그냥
영화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정신차릴 때까지 패버려!!!!!!! 를 외치게 만든 인물이라는 정도만..-_-
정말 궁디 팡팡 해주고 싶은 못된 타잇탄






개인적으로 메가마인드 참 괜찮았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만화라기보다 어른을 위한 만화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왜 악당인 메가마인드가 귀여운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

후반부에서
메가마인드가 사람들의 환호를 듣고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자
리치가 "칭찬을 못받아봐서 그래요" 라고 하는 장면은 잠깐 웃고 넘기기에는 제법 무게가 있었어요.
칭찬에 어색한 아이들을 만드는 사회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판타지와 긴장감은 전~혀 없지만
이런 착한 만화영화 참 마음에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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