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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칭다오] 피차이위안 꼬치거리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5. 10.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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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구 시가지에 위치한 꼬치거리. 가지각색 '중국 스러운' 꼬치들이 많다기에 큰 맘 먹고 들렀으나

생각했던 것 처럼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곳이 아니라 유쾌하고 복잡복잡한 먹거리 골목이었다.

신기한 (징그러운) 꼬치보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더 많은 곳.

 

 

천주교당을 내려와서 기독교당을 보러가는 길에 마침 '영어 잘 하게 생긴' 청년이 지나가기에

길을 알아둘겸 꼬치거리가 어디인지 물었더니 이 청년 영어는 잘 못하고 (알아 듣기는 하는데 내가 그의 말을 못알아 들겠어-_-;)

친절하긴 엄청 친절해서 날 그 곳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다시 생각해도 참 고마운 사람.

 

덕분에 나는 점심을 먹으려고 점찍어 둔 식당에 예상보다 매우 일찍 도착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었으나

구시가지 관광 대부분을 패스해 버렸다 -_-;

 

하지만 이또한 자유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즐거웠다.

 

 

 

 

 

 

 

현지인 덕분에 전.혀 헤매지 않고 찾아간 꼬치거리는 예상대로 사람이 바글바글.

입구에서는 대만 지우펀과 비슷한가-했는데 그보다 더 좁고, 작고 구성이 간단하다.

하지만 미식가라면 이 골목에서 충분히 즐거움을 많이 찾을 수 있을 듯.

토종입맛인 나는 꼬치들을 그냥 지나쳐 목적으로 한 식당으로 바로 갔다.

식당 소개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형형색색의 디저트부터 각종 해산물 꼬치, 취두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벌레 꼬치까지!

대부분 해산물 꼬치가 많았고 벌레만 있는 곳은 한두곳에 불과했다.

 

놀란 것은 취두부 냄새가 의외로 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지우펀에서는 골목 끝에서부터 구리구리한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 '이 끝에 즈음에 취두부가 있구나!'하는 존재감을

엄청나게 내뿜고는 했는데, 이 곳에서는 그 가게 바로 앞을 지나가도 그렇게 거부감이 없었다.

내 코가 (그세?) 적응을 한 것인가 .. 취두부를 냄새 덜 나게 요리한 것인가.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

 

길이 무척이나 좁고 사람이 많아서, 혐오 꼬치들 옆에서 오도가도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그렇게 거부감 드는 일은 없으니 혹시 나같은 걱정을 하는 여행객이라면 걱정 그만해도 될 듯.

 

 

 

이렇게 골목 한쪽에 (가게 밖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인들은 길거리에서 음식 잘 먹는듯.

야외에서 먹는건 나도 좋지만... 좁은 거리에 테이블 바로 앞으로 복잡복잡 많은 사람들이 오가다 보니 먹는 것에 집중하기 쉽지 않을 듯.. '_'

한번쯤 해보고 싶긴 했지만 혼자라 참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중국 스럽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었던 칭다오에서

가장 중국스러웠던 곳-이 아닌가 싶다.

거부감없이 눈요기 가능한 곳.

 

나는 이 곳에서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 갔는데,

내게 길을 알려준 현지인은 그 곳이 맛 없고 비싼곳 이라고 했다.

다른 곳 (현지인 맛집)을 알려달라고 해볼까 잠깐 고민하다가 어짜피 향신료 못먹는 애기 입맛인지라 현지인 맛집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나는 이 곳에 남았다.

 

맛집 포스팅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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