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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 혼자가기 좋은 섬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5. 6.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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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여수 여행을 준비할 때 부터 워낙 오동도 추천 글을 많이 봐서 자연스럽게 찾게된 곳.

전날 빅오쇼의 감동이 워낙 컸고 자전거를 타고 땡볕에서 고생을 좀 하느라 첫 발을 디딜 때까지만 해도

그저그런 마음이었다.

 

여수역에서 오동도까지 여수 공용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공용 자전거를 처음 타봐서 우왕좌왕 했다.

소액결제를 막아둬서 좀 헤매다가 가장 멀쩡해 보이는 놈을 골라 타고 나섰더니 얼마 못가 빠져버린 패달.

누군가 고장내놓고 슬그머니 끼워 둔듯. 우여곡절 끝에 자전거를 교체하고, 고장 신고를 하고 대충 맞겠다 싶은 길을 따라 달렸는데

여수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정말 최고.

고생은 좀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오동도로 간 것은 신의 한수.

별로 멀지도 않다. 아니, 너무 가까워서 아쉽다.

 

 

 

 

 

 

 

오동도까지 가는 길은 이렇게 긴- 길을 가야하는데 동백열차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줄 기다리기가 싫어 걷기로 했다.

제법 더웠는데 걸을만 했다. 물론 8월 땡볕에는 좀 힘들듯 하지만..

 

 

 

 

 

 

 

 

 

 

긴 다리를 건너 오른쪽에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울창한 숲이!

중간중간 내려가 이렇게 멋진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건 덤이다.

제법 높은 계단 때문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는데 바위에 앉아 바람을 맞고 있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었다.

 

언제부턴가, 멋진 곳을 보면 '제주도 같아!'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여기야 말로 제주잖아!    라고 탄성을 질렀던 곳.

 

 

 

 

 

 

 

 

 

 

그늘이 우거진 숲길도 좋고, 잔잔한 파도가 부딪히는 절벽도 좋고.

 

아, 정말 왜 사람들이 오동도, 오동도 하는지 알겠더라.

 

 

 

 

 

 

 

 

산을 한바퀴 돌고 내려와 시간만 맞으면 이렇게 멋진 음악 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지금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나지만 (-_-;; 정각 이었던가?) 제법 자주 볼 수 있으니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멋진 쇼를 볼 수 있다.

 

 

오동도를 돌면서

여수 공무원들이 정말 잘 꾸며 놨구나~ 라는 생각을 계속했다. (속세에 찌든 나 ㅠ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는데 어쩐지 기회가 자꾸 어긋나 가보지 못했던 여수.

우리나라에 여자 혼자 여행하기 좋은 곳은 참 많지만

여행 내내 여기야 말로 최고야! 라고 생각했다.

 

조만간 친구와 함께 꼭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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