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곡성] 세계장미축제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5. 5. 24. 11:07

본문

 

 

 

나는 보통 무슨무슨 박람회-라고 하는 것이 정말, 정말 싫다.

바글바글한 사람에 주제랑 상관도 없는 장사꾼들과 홍보부스 그리고 맛없는 음식들로 가득한 것이 뻔하기 때문에.

 

곡성 여행을 마음먹었을 때 까지만 해도 장미축제 기간인지 몰랐다.

표를 끊고 나서야 내가 갈 때 즈음에 딱 축제 기간이라는 것을 알았고 표를 취소할까 말까 격하게 고민했다.

정말 오래전부터 가고싶었지만 번번이 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던 곡성이었기에

축제때문에 내 기대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몇번을 망설였지만 결국 강행.

 

결과 적으로

안갔다 왔으면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다.

 

 

 

 

 

 

 

 

 

 

 

 

 

장미가 이렇게 예쁜 꽃이었던가!

왜 꽃의 여왕이라는지 알 것 같았다. 장미답지 않은 장미도, 어느것보다 장미다운 장미도 다다다다 아름다웠다.

식물이라는게, 인간의 마음대로 딱 맞춰 피고 지고 해주는게 아닌지라 이런 축제를 할 때 참 준비할게 많을텐데

장미공원을 참 잘 가꿔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꽃 박람회보다 만족스러웠음.

사람은 많았지만 혼잡스럽지 않았고, 꽃 감상을 방해하는 조잡스러운 것들도 없었으며 지나치게 인위적인 식물작품으로 가득한 것보다 이렇게 장미밭이 널린게 얼마나 아름답던지!

 

 

 

 

 

 

 

 

 

 

 

 

 

 

 

 

 

 

장미가 그 자체로 작품이었다. 곡성에 대한 이미지가 훨씬 좋아지게 만들어준 세계장미축제.

더불어, 축제에 대한 편견도 깨준.. ㅋ

 

 

역에서 내려서 입구로 걸어가는데 시끄럽게 뽕짝이 울리길래

'아, 역시 잘못왔구나...' 했지만

내년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가고 싶다.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