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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아, 아름다운 땅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4. 5.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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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슬 퍼런 겨울을 맞기 전 너는 맑았다. 물오른 푸르름 없이도 너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볕이 부서지는 바다를 보며 생각했다. '이 풍경을 보고 자란 이들은 절로 시가 나오고 절로 그림이 그려지겠구나'

   그만큼 너는 눈이 부셨다. 참으로 아름다운 땅이라고 생각했다.

 

   고맙게도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도 잔잔했다.

   큰 마음 먹고 떠난 길, 그것은 나에게 선물이었다.

 

   바쁘지 않았다. 급하지 않아 천천히 걸었다. 부딪히는 사람이 많아도 피곤하지 않았다.

   골목을 빠져 나가면 기다렸다는 듯이 바다가 보였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더 넓은 바다가 보였다.

   아, 아름다운 통영.

 

 

 

 

 

 

 

   맛집이라는 곳이 도통 자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들어간 옆집.

   사실 별로 맛있지 않았다. 친절하지도 않았고 맵고 짰다.

   평소같으면 온갖 불평을 늘어 놓았을 텐데 ,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나왔다.

   아마도 통영이라서?

  

 

   아마도 내 마음이 봄이어서 그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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