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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중국식 먹자골목 난킨마치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2. 1. 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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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랜드로 가기위해 모토마치 역에 내렸다가 길을 잃었다.
사실 모토마치 역에 내린건 유명 치즈케이크 가게를 가보기 위해서였는데 지도에 표시된 길을 아무리 가봐도
치즈가게가 없다. 내가 지도의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기나긴 모토마치 아케이드를 헤매다 제복을 입은 누군가 (아마..사립 경찰 이었던듯?)에게 길을 물었는데
옆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어딜 찾으시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냐고 물었더니 한국어를 공부한 일본인이라고 말한다.
불안하고 짜증스러웠던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지도에서 내가 있는곳을 설명을 듣고 돌아서는데 주위가 이상하다.
사립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연신 아케이드를 통제하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있기도 하고..
아무튼 무더기로 계속 계속 나온다.
오늘 행사가 있는건지, 아니면 항상 이곳에 서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영문을 알 수 없는 나는 괜시리 무서워 졌다. 해가지기 전에 여길 빠져나가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모토마치 아케이드를 살짝 벗어나 헤매는데 뭔가 이상하다. 익숙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난킨마치. 고베의 차이나 타운이다.
오늘은 갈생각도 없던 곳이 눈에 참 잘 들어오는구나.
이왕 눈에 띄었으니 들어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한국에와서 다른 블로그를 보니 내가 간곳은 정문(?)은 아닌듯.





입구의 만두가게. 줄이 장난 아니다. 점심을 못먹어서 배고팠던지라 나도 줄을 서볼까..했지만
가지고 나간 현금은 얼마되지 않았고 이 가게는 카드를 받을 것 같지도 않았다.


한가지 오사카 여행TIP.
오사카는 카드 사용이 쉽지 않다. 환전을 적게 해가고 카드로 사용할 생각이었던 나는 당황스러웠다.
현금만 받는 맥도날드도 있다는.
카드를 받는곳은 입구에 비자등의 스티커가 붙어있으니 그걸 꼭 확인하는것이 좋다.
한국처럼 당연히 카드를 받을꺼라고 생각하다간 낭패. 큰~ 가게도 안받는곳이 태반이니 주의하자.




조금더 들어가보기로 했다. 곳곳에서 먹고가라고 아우성이다. 골목을 꽉 매울만큼 사람들도 많다.
아. 그 치즈가게는 다른 블로그 보니 다들 잘들 찾던데 대체 난 왜 못찾은 것이냐.








아기자기 알록달록 먹을거리는 정말 많은데 딱히 입맛이 당기는건 없다.
꽤나 신기해 보이는 것도 많았으나 기념품으로 사오기도 좀 ..
그냥 눈으로 보며 만족하고 말았다.


아직 해가지기 전이었는데 곳곳에 등을 켜놨다. 마치 야시장 분위기.





어휴. 오늘은 정말 사람 많이 보는 날이구나. 내가 들어온 골목만 그런건지 .. 온통 음식점 뿐이었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생각보다 난킨마치에 맛집이 많은걸까.







어마어마한 줄이 있어서 그 앞쪽으로 가보니 이곳.
라면이었던가...만두였던가 까먹었지만 아무튼 내가가진 지도에도 표시된 맛집이었다.
근데 줄 정말 어마어마 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 문앞에만 한 50명은 서있었던듯? 그 줄만 따로 관리(?)하는 경찰이 있었을 정도. 아무리 맛집도 줄서서 잘 안먹는 나는 이해는 잘 안됐지만.. 나중에 혹시나 기회가 되면
먹어보고 싶긴했다.





가만보니 줄서있는 사람들 사이사이 사람들이 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다.
손에 만두며 라면등을 들고있는 사람들. 엄마와 마주보고 앉아있는 아이가 예뻐 한장. ㅎ




찾으려던 치즈케이크 가게는 못찾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더 많아져 그냥 난킨마치를 빠져나왔다.
먹을것 천국이었지만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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