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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맛여행] 유부우동의 원조 '마츠바야'

#、맛보다

by 꽃띠 2011. 12. 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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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숙소는 '신사이바시' 근처였는데요 예전에 갔던 난바는 번화가라 찾기도 쉽고 늦게까지 밝아서 좋았지만 주변에 빠찡코가 좀 많아 시끄러웠지요.
신사이바시는 번화가 난바와도 가깝고, 명품거리가 있을만큼 조용해서 좋았어요.

첫날 12시쯤 도착해서 바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점심을 걸렀더니 숙소에 돌아올때쯤 엄청 배가고팠어요. 문득 신사이바시에 1893년 창업한 원조 유부우동집이 있다던게 생각이나서
찾아나섰죠.
참고로 저는, 간단한 일본어 말하기(말하기만. 듣기는 잘 못함-_-;)와 히라가나 정도는 읽는데 가타카나는 매우 서툴고, 일본한문은 전.혀 못읽는 수준입니다.
마츠바야는 골목에있었는데 가게가 작은데다가 바로옆에 우동집이 또 있어서 좀 헷갈렸었죠.
결국 바로 문앞에서 현지인에게 묻고서 입장 :-)



짠. 마츠바야 입구입니다.
문앞에 마.츠.바.야 라고만 딱 써있다면 좋았을텐데 .......................


내부는 보시는바와 같이 매우 작습니다. 제자리 뒤쪽으로 카운터가 있고 문앞에 네명 테이블이
 두개정도 더 있어요. (두개? 세개?)
제가 자리를 잡을때까지만해도 두세명 있었는데 금새 꽉차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주방이 분주합니다. 왼쪽 요리사분이 혼자 요리하시고 아주머니가 서빙을..
아담하고 정감가는 식당이네요.

미리 얻어온 정보대로  가장 인기있다는 키츠네우동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550엔. 원조 유부우동의 맛이 기대가 컸습니다.
전 하루종일 굶은 상태였고, 추운곳을 돌아다니다온 관광객이었으니까요.


잠시 기다리자 우동이 나옵니다.  보기만해도 몸이 따뜻해 지는게 절로 군침이.....
일단 국물을 먼저 먹어봤습니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적당한 맛입니다.
짜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싱겁진 않았지만 괜히 옆에있는 손님을 힐끔힐끔 봐서 알게된 저 나무통도 사용해 봅니다.
저 나무가 양념통이더군요. 주둥이처럼 나온 저것을 뽕~ 뽑아서 뿌리면 됩니다.

면이 매우 쫄깃쫄깃 합니다. 꽁꽁얼었던 몸이 녹아내립니다.
잔뜩 뿌려나온 파가 깔끔한 맛을 더합니다. 정말 순박한 맛입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유부를 한입먹고 식감에 한번 맛에 한번 놀랍니다.
유부우동 맛집이라고 알고 왔으면서 왜그런지 저 것이 어묵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유부 식감에 놀라고 (사실 유부는 초밥이나 미소장국에 들어있는것만 먹어봤지.. 저렇게 통유부는 처음이었어요)
매우 달달한 맛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엄청 달아요.
그냥 우동만 먹을땐 몰랐는데, 저렇게 한입 먹고 국물에 담가두자 나중에 국물까지 달달해 집니다.
유부를.. 달게 조린걸까요? 아니면 유부는 원래 달게 먹나요?
자주 접하는 재료가 아니니 .. 저는 모를일입니다.
게다가 그런걸 물어볼만큼 일본어가 능통하지도 않고요.


깔끔한 맛이 참 좋았지만 결국 유부는 남겼습니다.
맵고 짠건 차라리 먹겠는데 .. 전 밥이 단건 좀 ...

물가가 매우 비싼 일본에서 이 가격에 이렇게 먹을 수 있었다는것에 만족합니다.
게다가 원조집을 찾았다는 만족감에 맛은 두배.

일본은 보통 가게문을 일찍 닫아요.
이곳도 아침 11시에 오픈해서 7시 반이면 문을 닫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곁눈질로 보니 삼각김밥 셋트가 있나봐요 많이들 드시더군요.
물론 .. 전 모릅니다.
사실 메뉴 잘 살피지도 않고 주문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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