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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막내가 가장 곤란할 때

#、직장일기

by 꽃띠 2011. 3. 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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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이나 학교 다닐때나 마찬가지지만 , 사실 막내일때가 가장 편합니다.
혼나거나 잔심부름 할때엔 싫은것 같지만, 어깨가 가볍잖아요 ^^;
주위에 온통 가르쳐줄 사람 뿐이고, 막내라고 귀여움도 받고 ㅎㅎ

하지만, 막내가 가장 괴로울때가 있습니다 ㅠㅠ



나의 선배와 선배의 선배

막내의 입장에서 봤을땐 사무실 모두가 선배이지만, 제 윗선배도 또 누군가의 후배입니다.
똑같은 일을 가지고 선배와 또 다른 선배가 내리는 명령(?)이 다를때
막내는 정말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한 선배의 말을 들으면 다른 선배가 분명 맘이 상할것이기 때문입니다.

둘 중에 계급이 높은 사람의 말을 들으면 된다구요?
그것도 그렇지가 않습니다.
막내 입장에선 회사내 계급도 계급이지만, 오히려 바로 윗 선배가 더 무섭고 더 눈치 보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윗 선배가 가장 편한 선배이기도 하지만 가장 무서운 선배기도 하지요.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


선배 1은 그 일을 A로 하라고 하고 선배 2는 B로 하라고 했을때,
A와 B를 둘 다 사용해 할 수 있으면 차라리 편하련만, 꼭 둘 중 하나로만 해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
그럴 경우 막내의 머리는 정말정말정말 복잡해 집니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입니다.

선배 1은 하지 말라는 얘길 듣고 돌아서는데 밖에있던 선배 2가 지금 당장 하라고 합니다.
머리가 윙~ 소리를 내며 돌아갑니다.
"xx 선배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요"라는 말을 해도 될 상황인지 부터 판단합니다.
그 사이 선배 2는 얼른 하라고 다시 말합니다.
이러 저러 하기 때문에 이 일은 해야한다 - 라고 합니다.
"선배님, 사실 xx 선배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ㅠㅠ"
"아니지.. 이건 해야해"

이제 더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다시 돌아서서 들어가서 "ㅇㅇ선배가 하라고 하니 그 일은 하겠습니다" 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일을 하면, 선배 1에게 호출입니다.
"내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했어?"
"... ㅠㅠ"


빠른 판단력이 필요해!

어느 선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럴땐 이 선배가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요? 라고 말하거나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하거나 둘중 하나야"
ㅠㅠ

물론, 대부분의 경우 "다음부터 그러지마" 하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제가 주저주저 하는 사이에 일이 벌어져서 오히려 한 선배를 바보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때문에 이 문제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ㅠ

그때그때 똑바로 "이건 하겠습니다" 혹은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해야 하는데
우물쭈물 하다가 두개의 명령(?)을 받아버려서 더 일이 커지는 건지도 ㅠㅠ


어떤게 옳은 일인지 빨리빨리 판단하기가 .. 쉬운일이 아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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