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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연꽃없는 연지 여행

#、방황의 추억

by 꽃띠 2018. 10.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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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기다리니 버스가 오긴 왔다!!

쿨한척 했지만 내심 안심(...) 다음 행선지는 연지였지만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택시로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어서

다시 터미널로 돌아갔다.

 

터미널로 가는 길에 한 두정거장만 일찍 내리면 청도중앙시장이 있다.

마침 장날이었는지 북적북적 하길래 내려서 점심 먹을만한 곳을 찾았다.

시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먹을것은 참 많다. *_*

 

 

 

 

 

 

 

 

청도 중앙시장 해송식당 가격(2018년 기준)

 

 

청도에 소가 유명하다니까 소고기는 못먹어도 소국밥이라도 먹어보자 싶어 들어간 곳.

뭐.. 어떤 TV에도 나왔다는.. 청도시장 한쪽 골목에 있는 해송식당. 조그마한 가게였다. 메뉴가 단촐해서 좋다 :)

부속고기가 잔뜩 들어간 국밥은 담백했다. 역시 국밥을 먹으면 속이 든든.

 

 

 

 

 

흥얼거리며 가게를 나오니 낯설면서도 익숙한 것이 보인다.

우뭇가사리 콩물. 한번도 먹어본적은 없지만 왠지 시장에 오면 이런 먹거리 하나쯤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

가격은 천원. 아메리카노 대신 콩국으로 후식을.

 

맛은 고소하고 고소한맛. 우뭇가사리 식감이 독특하다.

그냥 묵보다 훨씩 오독오독한 느낌. 생각보다 씹는맛이 있다.

 

내 다음 목적지는 연지였는데, 원래의 계획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었으나

네이버 지도가 알려준 버스는.. 모든 버스가 연지까지 가지 않는다고 한다.

같은 번호라도 다 연지까지 가지 않으니 꼭 물어 보고 타야한다.

 

할수없이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편도 만원 정도의 거리라 잠깐 고민했으나,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온거 가보기로. (•ᴗ•)`

 

여기서 또 에피소드 하나..

와인터널 가려고 터미널에서 김밥을 먹을 때, 다 먹고난 은박지를 구겨서 옆에 쓰레기 봉지에 버렸는데

어떤 아저씨가 '버럭' 하는게 아닌가.

 

"아 쓰레기를 여기다 버리면 어떻게해요!"

"네? 여기 버리면 안되요?" (๏ᆺ๏υ)

"당연히 안되지!!! 이거 다 우리가 돈주고 사는 봉투인데!!!"

(당황)

 

그렇다. 택시회사 쓰레기 봉지였던 거다. 아니 근데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서 버린것도 아니고... 길거리에 던진것도 아니고,

터미널에 있길래 버린건데.... 혼나다니!!!!!!!!!!!!!!  (°ㅂ°╬)

 

화가났지만 '네 죄송합니다'하고 돌아섰다.

 

 

그런데, 택시정류장에 와서 택시를 타려는데.. 그 택시가 있네? ^^*

다른걸 탈려다가, 택시 정류장에도 순서가 있으니 그냥 탔다.

가는길에 날 자꾸 백미러로 힐끔힐끔 보는 아저씨. 분명 나를 기억하는듯 했으나 나는 창밖만 봤다.

 

나를 내려주면서, 돌아 올때도 다시 택시를 타야할꺼라고. 본인을 부르면 콜비(1000원)을 받지 않겠다고

아이고, 세상 친절하게 말씀하신다.

 

 

 

 

 

 

 

기분은 찜찜했지만, 날씨는 좋아서 다행이다.

연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볼만했다.

그치만 왕복 2만원이 넘는 택시비를 내고 청도의 꼭 와봐야할 관광지인지는 잘..

차가 있다면 와볼만 한것 같다. ㅎㅎ

 

 

 

 

 

 

 청도 연지못 근처 카페 블랑드 블랑에서 여유롭게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해가 진다.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

 

속으로 잠시 궁시렁 댄 다음에 아까 그 택시를 불러 역으로 갔다.

 

 

 

 

 

 

 

역으로 돌아오니 해가 완전히 졌다.

조그마한 마을이라 역까지도 금방이다.

무박 청도여행. 기차역에서 마무리 한다.

 

안녕 청도~ 즐거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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