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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맘대로 '댄싱퀸'

#、보고 쓰다

by 꽃띠 2012. 2. 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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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에 영화를 두개나 봤습니다.
댄싱퀸도 연휴때 본건데 , 정말 유쾌하게 보고 왔습니다. 개봉전부터 느낌이 확! 와서 벼르다가 봤는데..
기대감을 100% 만족시켜준 '댄싱퀸'




1. 엄정화에 의한 엄정화를 위한 영화


개인적으로 엄정화씨를 참 좋아합니다.
뭐랄까. 수줍은듯한 노련함?-_-; 뭐 그런 호감배우. 아니 호감 연예인.
몇몇은 나이든 엄정화의 섹시컨셉을 욕하지만 전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게다가 어울리는걸요.

이 영화는 제작 단계부터 엄정화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얘길 듣고봐서 그런지 크레딧 올라가는데 젤 먼저 나온말이 "엄정화 영화 맞네"

신촌 마돈나에서 평범한 주부로. 다시 댄스 가수가 되는 여자를 엄정화 아닌 누가 이렇게 딱 맞출 수 있을까.
그녀의 연기력이나 인지도등을 떠나 그냥 딱 엄정화 다운 역할.
그래요. 사실, 그녀의 영화를 그닥 챙겨보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전 배우에 대한 믿음이 얕은 사람이거든요.
팬심은 팬심. 영화는 영화.
그렇지만 그녀가 출연했던 어떤 역할도 이 보다 더 녹아들지 못했을꺼라 생각합니다.



2.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이 좋은 배우라는건 압니다. 하지만 그의 연기를 좋아한적은 없음을 고백합니다. (고백할것 참 많군요)
그의 대표작 '너는 내 운명'을 보면서도 촌스러운 이미지가 장점일때도 있구나. 하고 말았죠.

댄싱퀸을 보고 나서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의 허허 웃는 웃음이 촌스럽지 않고 포근하게 들리더군요.
지나친 순박함도 넘치는 절절함도 없이 그냥 그런 '서민 정치인' 이었지만 이런 무난함을 튀지않게 '잘' 하기란 더 어려울꺼 같아요.

얼마전 신문에서 황정민이 5년간 출연작은 많은데 흥행은 그닥 성공하지 못한 '속빈강정'으로 분류된걸 봤는데
내면이 탄탄한 배우인 것 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홈런'이 없으면 어떤가요. 이정도면 제법 적절할때 '안타' 정도는 쳐주는 배우인걸요.




3. 당신....맘에 든다.



황정민을 정치계로 끌어들이는 친구. 정성화씨. (종찬역)
얼굴은 익숙한데 이름은 뭔가 느리게 생각나고 대표작이라면 곰곰...히 생각해 보게되는 그런 배우.

정치인 역할이라 처음에 황정민을 끌어들일때 까지만 해도 '본인의 입지를 위해 친구를 이용하는' 그런 사람으로만 봤는데 정말 멋진 역 이더군요.
사실 현실에선 황정민 같은 정치인도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정치인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튀는거 보다 더 힘든게 진심으로 돕는거 잖아요. 특히 정치인이요.

아버지는 5선의원 이고. 자기는 정치를 바꾸고 싶어 들어왔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느끼고 좌절.
활정민 같은 사람이 우리 정치에 필요함을 느끼고 진심으로 돕는 친구.
멋ㅈㅕ요. 이런 정치인 어디 없나요?








4. 한국 코미디, 발전했다.


언제부턴가 영화를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봤습니다.
예술정도 좋고 진실을 파헤친다는 정신도 좋지만 보고나면 유쾌하고 즐거운 그런 영화를 좀 더 선호해요.
그런데 사실 그동안 코미디 영화는 욕이나 몸 개그 아니면 선정성으로 승부하는 듯 했고 마지막 뻔한 눈물짜기로 마무리. 거부감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보고 나오면서 돈아까워서 웃었다 는 생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댄싱퀸을 보면서 한국 코미디 영화의 발전을 느꼈습니다.
야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유쾌 통쾌.

황정민, 엄정화 그리고 댄싱퀸에 박수를.







*
한동안 블로그를 하지 못해 책임감에 하는 포스팅이라 횡설수설 이네요.
마음이 많이 복잡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만 믿고 있어요 ...
모든것이 빠르게 발전하기만 하는 이 시대에 다른 약을 찾지 못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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