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빈 OBB 2등석은 어떨까?
내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폭풍 서치했으나, 어디서도 찾지 못한 '사소한' 정보.혹시나 나같은 분들이 있을까해서 남겨본다. 프라하빈 왕복 모두 2등석을 이용했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OBB를 이용해봤으나, 오랜만이기도 하고 또 프라하와 빈 구간은 어떨지 몰라 긴장(?)했는데 결과적으로 2등석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강추! 1. 추천 좌석-캐리어 보관 선반 옆이건 다른 블로그에서, 좌석지정을 할 때 캐리어 보관 아이콘 옆 자리를 예매하면 좋다는 걸 보고 예매했는데(짐 굳이 좌물쇠 안 걸어둬도 안심이니까!) 실 좌석은 어떻지 몰라 궁금했는데 실사를 찾을 수 없었다. 짜잔- OBB 2등석 캐리어 보관 아이콘 옆 좌석을 예매하면 시야가 이렇다. 내 캐리어가 내 시야 안에 있으니 안심- ..
을지로 조명 투어-취향은 있는데 선택은 어려워
인테리어가 잘 진행되고 있다. 내집마련 썰도 엄청 엄청 풀고싶은데, 차근차근 하기로 하고 일단은 조명 투어 이야기부터 해보련다.집을 구매하고 제일 먼저 한 생각은 거실에 식탁(우드)을 두고 싶다는 것과, 그 위에 우드 조명을 달고 싶다는 것이었다.인테리어 시작 전부터 막연히 했던 생각이라서, 이게 뭐 어울릴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뭐. 인테리어 사장님께 미리 한 군데를 콕 찝어 '여기 달 조명은 제가 사올게요!' 라고 말한 뒤 설렁 설렁 인터넷에서 내 취향의 우드 조명들을 알아 보다가 을지로로 갔다. 5시 반? 6시 쯤 갔는데, 이미 문 닫은 곳도 많았고 슬슬 문 닫는 준비를 하는 곳도 있어서 가고 싶었던 곳을 딱 찝고 빠르게 돌아 보았다. 나처럼, 조명 직접 구매 경험은 없고 사고 ..
W 05. 플래너 없이 결혼하기-셀프 청첩장
1부터 10까지 내 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 성격이 결혼준비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청첩장 샘플을 받았는데 영 맘에 드는 게 없는거다. 나는 엽서형이 1순위, 아니어도 한 번만 접는 형태를 원했는데 요즘은 대부분 3단 접기식이었다. 이게 너무 불필요해 보였고, 맘에 쏙 드는 모양도 없는데 대충 맘에 드는 디자인에 이름만 바꿔 돌리는 게 내키지 않았다. 남들이 '저렴하게 하는게 최고다' 하던 청첩장, 제가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1. 샘플 제작 남자친구는 엽서형이 싫다했다. 성의없어 보인다고. 하지만 설득을 위해 엽서형 디자인을 시작했고, 인쇄 전 울 엄마한테 죄송 컷트. 어른들이 싫으시면 할 수 없지 ^_ㅠ 어쩔 수 없이 (?) 한 번 접는 형태로 다시 제작, 이 과정에서 수십장의 디자인을 새로 ..
소심한 남자와의 소개팅
출처 : 영화 전차남 1. 첫느낌 처음, 카톡을 할 때 말투나 분위기는.. 특별히 좋을것도 없지만 나쁠것도 없는 사람이었다. 프사에서 보인 모습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으나, '뭐 실물은 좀 다르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수십번(!)의 소개팅 경험에서 말하건대, 사진빨은 오히려 남자가 더 심하다. 여자들은 주로 사진이 더 이쁘지만, 남자들의 경우엔 실물이 낫든 사진이 낫든 그걸 떠나서 사진과 실물의 괴리감이 실로 어마어마한데, 사진이 실물보다 못나온 경우도 적지 않게 봐온지라 프사는 믿지 않는다. 다만, 프사를 보며 그 사람의 분위기 혹은 취향을 미리 파악한다. 이 남자 카톡의 특징이라면, 이모티콘을 많이 쓴다는 건데, ... 이런식이다. 무뚝뚝한 말투보다는 낫지- 싶다가도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저 표정..
싸우면 잠수 타는 남자친구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까다로운 내 이상형에 80% 부합하는 자상하고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사람. 대화가 잘 통하고 취향이 비슷했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웠다. 적당한 긴장감과 적당한 편안함을 주는 그가 좋았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나는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고 외로운 마음에 여러 소개팅을 했지만 정말 갑자기 눈 앞에 좋은 사람이 나타나자 덜컥 겁이났다. 난 아직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인데, 나한테 실망할까 두려웠다. 이전의 연애에서, 나는 오랜 기다림과 지독한 다툼으로 지쳐있었다. 다신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하는 연애는 하기 싫었다. 전남친도 분명 좋은 사람이었지만, 다신 그런 사람 못 만날 것 처럼 좋은 점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결정적인 한두가지가 나를 너..